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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3 EP05

앞선 2개의 에피소드에서는 물건을 위한 자율주행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물건의 이동에 대한 관심은 크게 없습니다. 생활에서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대형 화물 트럭의 물류 시스템은 우리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관심사는 아닙니다. 물론 택배가 안 온다고 하면 그 불편함의 원인에 대한 불평은 나올 수 있습니다.

반면 직접 사람들이 이동할 때 필요한 이동 수단에 대한 것은 관심이 많습니다. 바로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자율주행이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통 자율주행차 = 운전대에서 손을 놓을 수 있는 승용차 이라는 공식이 사람들의 생각에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생각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낸 기업은 테슬라입니다.

 

 

이런 생각들은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 만들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현재 드러난 상황만 보면 그렇습니다. 하지만 실제 자동차 제조 기업들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생존을 포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자동차에는 ADAS 기술을 적용해서 운전자의 안전과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자신들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상업적 접근을 준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의 로보택시(로보택시)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볼까 합니다.

 

기업
(Company)

에피소드 2에서 자율주행 개발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기업들의 개발 방향을 정리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기업들은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하고 있는 기업들을 소개할 것입니다. 자동차 제조 기업들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런 레벨 4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들은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하고 있으며 로보택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Waymo
(웨이모)

자율주행차에 대해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 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는 기업이 아닐까 합니다. 조금 더 대중적으로 설명을 하면 Google이 지원하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입니다. 2009년 Google의 Chauffeur 라는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2018년 12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Waymo One 이라는 자율주행 승차 공유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1] 이후 꾸준히 서비스를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쟁자로부터 좋은 환경에서 운영하는 연구실 자율주행차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Waymo는 애리조나에서의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2021년에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의 한적한 도로보다는 복잡한 도심 운행을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Waymo는 캘리포니아에서 운전자가 없는 Driverless 자율주행차를 가지고 승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테스트를 위한 서비스가 아닌 실제 요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러한 Driverless 자율주행차를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2개의 규제 기관에서 4개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합니다.

 

 

Waymo는 모든 허가를 받고 실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Waymo의 샌프란시스코에서의 Driverless 로보택시 서비스 제공은 기존에 애리조나에서 처음 운전자가 있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에서 운전자가 없는 서비스 제공까지 2년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번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개월만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의 사업적 확장을 위해 나름 의미가 있는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 중국 Geely 와 함께 수동 제어 시스템이 없는 Driverless 로보택시 전용 자동차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Cruise
(크루즈)

2016년부터 GM이 지원하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기업으로 대표적인 레벨 4 자율주행차 개발을 하는 기업입니다. 앞선 소개한 Waymo와 달리 Cruise는 개발 초기부터 복잡한 샌프란시스코의 도심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으로 기존 자동차의 수동 제어 시스템의 규제에 대한 예외를 정부에 꾸준히 요구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최근 미국 규제 기관은 관련 규제를 수정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Cruise는 다른 지역에서 테스트가 아닌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만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도심 자율주행에 가장 최적화된 기술에 집중을 했습니다. 이런 전략의 기반에는 로보택시가 운행될 도시에서의 자율주행 기술이 중요하다는 개발 초기 판단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Cruise도 Waymo와 함께 Driverless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2개의 기업 중에 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Waymo 와 달리 Cruise는 야간에만 로보택시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수동 제어 시스템이 없는 Driverless 로보택시를 위한 Cruise Origin 을 발표하면서 일찍부터 로보택시를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물론 Origin은 GM이 현재 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Motional
(모셔널)

어쩌면 우리에게 나름 알려져 있는 기업이 아닐까 합니다. Motional은 현대자동차와 Aptiv 가 2020년에 설립한 합작 기업입니다. 하지만 Motional은 2016년 싱가폴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8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해서 현재까지 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로보택시 운영에 있어서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합작 기업을 시작하면서 든든한 자동차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한 차세대 자동차로 현대자동차 전기차인 IONIQ 5를 선정했습니다. 달리 표현해서 현대자동차도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하드웨어 플랫폼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2] Motional도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꾸준히 Driverless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최근에는 캘리포니아로 테스트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역시 샌프란시스코가 포함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Motional은 2023년까지 여러 지역에서 Driverless 로보택시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 우리나라 강남에서 Motional은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Baidu
(바이두)

현재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서 미국의 가장 큰 경쟁국가는 어디일까요?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벨 4 자율주행 기술로 압축해서 이야기한다면 당연 중국입니다. 중국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실제 미국의 기업들과 기술적인 경쟁 뿐만 아니라 로보택시 서비스에 대한 부분까지도 엄청난 속도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가지고 있는 몇몇 대표 기업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Baidu가 있습니다.

 

 

혹시 Baidu를 처음 들어 보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면 중국의 Google 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Baidu는 Apollo라는 자율주행 오픈 소스 플랫폼을 소개하면서 전 세계 여러 기업들과 협력을 하면서 인터넷 테크 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Apollo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국의 자동차 제조 기업과 협력을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는 Apollo Go 라는 플랫폼을 가지고 중국의 대표적인 7개의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베이징에서는 요금을 받을 수 있는 로보택시 서비스 허가를 받았습니다.

 

 

협력
(Cooperation)

앞선 글에서 ‘로보택시’ 라는 용어를 계속 사용했습니다. 로보택시는 레벨 4 자율주행차를 통해 제공되는 공유 서비스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정해진 용어는 아닙니다. 기업마다 서비스를 부르는 이름은 다르기도 합니다. 현대자동차는 ‘로보라이드(RoboRide)’ 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3] 관련 이름은 택시라는 단어가 가져다 줄 수 있는 관련 산업과의 오해를 피하기 위한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로보택시라는 용어에는 택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택시를 호출할 때 길거리에서 손을 들기보다는 호출 앱을 사용하는 것이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관련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레벨 4 자율주행차 공유 서비스를 사업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자체 개발한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보다 더 많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Waymo 는 Lyft, Aurora 는 Uber, Motinoal 은 Lyft, Uber, Via 등 기존의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과 협력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협력에는 이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손을 뗀 Uber, Lyft 가 자율주행 개발에 뛰어든 이유와 같습니다. 바로 데이터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고객 데이터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도 사용해 줄 사람이 없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사업적으로 성공을 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고, 관련된 기술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런 목적으로 꾸준히 시범 운행을 통해 기술 향상과 더불어 사용자 편의성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Waymo는 무료 Wi-Fi 를 제공하고 무료 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승차를 위해 도착한 차량에 호출자의 고유 ID를 표시하여 자신이 호출한 차량을 구분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호출에서 지정한 목적지 이외에 이동 중간에 새로운 경로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를 했습니다.[4]

Motional 역시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서비스 제공 경험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호출 차량을 구분할 수 있는 기능과 함께 자동을 문을 열거나 열 수 있는 문을 LED 등으로 표시합니다. 앱을 통해 트렁크도 열 수 있습니다. 또한 승객이 놓고 내린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고, 내릴 때 외부 스피커를 통해 알려주기도 합니다.[5]

 

나오기

현재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은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지만, 로보택시를 소개하는 것은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를 위해서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받을 수 있는지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현재 로보택시를 개발하는 기업들은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성숙을 추구하지만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기술적 완성도에 보다 더 집중을 하고 있지만, 1~2년 안에 서비스 제공을 공개하고 있는 기업들은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보다 많이 수용하기 위한 시범 운행을 여러 지역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개념 검증을 넘어선 실제 도로 주행을 통해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이동 수단의 자율주행 실제 주행 시범 운행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 현재 서울 상암동에서 42dot이 운행하고 있는 서비스는 2022년 2월부터 유상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물론 정해진 구간의 지점을 순환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느린 운행 속도와 적은 수의 차량이 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늦게 시작한 것에 비해서는 나름 빠르게 전국적으로 다양한 상황과 다양한 이동 수단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재의 방향성이 달라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Over the Vehicle !!!

 

참고 자료
[1] https://blog.naver.com/soyose1/221413496945
[2] https://blog.naver.com/soyose1/222491240948
[3] https://www.hyundai.co.kr/news/CONT0000000000004429
[4] https://blog.naver.com/soyose1/222299400523
[5] https://blog.naver.com/soyose1/222543593441

 

OTV
Over the Vehicle
자율주행차 그 이상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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