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새롭게 만드는
전기차 EV6

실제로 EV6 를 만나보면, 꽤나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기차에 최적화된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에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그리고, 크롬 턴시그널 라이팅 및 바디 실루엣 램프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만들어주며, 아이오닉5와는 또 다른 멋이 느껴진다. 여기에 GT Line 은 더욱 스포티한 스타일링으로 다이나믹함이 느껴진다.

*본 시승기는 기아자동차로부터 시승기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돋보이는 디자인

EV6 GT Line 은 정말 디자인의 기아라는 말이 어울리게 강렬하다. 볼륨감이 있는 모습이면서도, 엣지가 살아있는 디테일은 Opposites United(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 이라는 디자인 철학이 잘 어울리며,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전면부의 타이거 노즈다. 기존에 알던 기아의 타이거 노즈가 아니라, 재해석된 타이거 노즈를 재해석한 ‘타이거 페이스’가 DRL 과 어우러져 다이나믹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다.

 

 

GT Line 이 일반 EV6 와 구분되는 점 중 하나는, 클래딩이 바디칼라로 적용되어 있다는 점과 GT Line 전용 범퍼와 GT Line 가니쉬가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리어 범퍼 역시 GT Line 전용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으며, 실내 역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실내에서는 GT Line 전용 D컷 스티어링 휠과 전용 지오닉 3D 패턴과 스웨이드 도어 센터 트림과 스웨이드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 일반 EV6 와 구분되는 점이다. 이렇게 실내외적인 디자인적 차이 외에는 일반 EV6 와 퍼포먼스에 성능상 스펙상의 차이는 없다.

 

 

하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해 넓은 실내공간을 보여주는 한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보여주며, K8 에서 보여주었던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조작계가 똑같이 적용되어 있었고, 통풍시트 및 열선시트의 작동버튼들이 따로 나와있어서 아이오닉5와 달리, 조작의 직관성이 높은 편으로, 편의성이 높은 편이다.

 

 

EV6 GT Line 의 퍼포먼스는?

EV6 GT Line 은 롱레인지에서만 선택 가능한데, 77.4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으로 351km(롱레인지 4WD 기준)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듀얼모터 4WD 로 325마력, 605Nm 의 출력을 보이며 꽤나 잘 달리는데, 드라이브 모드에 따른 반응이 꽤 재밌다. 야누스 같은 느낌이랄까? GT 는 과연 어떨지도 기대가 되게 만든다.

 

 

타이어는 20인치 컨티넨탈 크로스컨택트 RX 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서스펜션의 세팅은 조금 하드한 편이다. 하지만, 덕분에 코너링은 꽤 만족스러우며, 잔진동은 꽤 잘 잡아주는 편으로, 승차감도 준수하다. 일반적으로 에코모드로 주행시에도 크게 불만은 없는데, 스포츠모드로 놓고 악셀에 힘을 주면 순간적으로 목이 꺾이는 듯, 엄청난 가속감에 깜짝 놀라게 된다. 마치 놀이동산에서 익스트림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을 받는데, 순간 동공이 확장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된다. GT Line 이 이정도인데, GT 라면, 정말 포르쉐보다 빠르다는 말이 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서킷에서 탔어도 충분히 재밌었을 것 같았다. 맨날 전기차는 감흥이 없다며 불평하는 사람들이 타보면 기저귀 찾을 것 같은 짜릿함이다.

 

 

그리고, 4WD 기준 롱레인지 모델이 351km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데, 아이오닉5 대비, 충전에 대한 압박감이 적었다. 확실히 조금 더 큰 용량의 배터리 덕분에 주행가능거리가 꽤 많이 나오는 편이었으며, 회생제동이 주행가능거리를 늘리는데 꽤 유용했다. 1단계부터 3단계. 그리고, i-Pedal 을 사용하면 원패달 주행도 가능한 한편, 3단계에서도 승차감을 크게 해치지 않은 수준이었고, 브레이킹 성능 역시 아쉽지 않았다.

 

 

EV6 의 장단점은 무엇이고,
특징은 무엇일까?

일단, 빼어난 디자인을 갖춘 EV6 는 같은 E-GMP 플랫폼을 사용하는 아이오닉 5와 비교할 수 밖에 없는데, 더 큰 용량의 배터리로 주행거리와 충전에 대한 압박감이 덜하다. 그리고, 통풍시트 등 편의사양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사용의 직관성이 매우 높다. 즉, 현대와 기아의 남다른 자동차철학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 아이오닉5와 비교해보면 성격이 아주 다르다. 좋고 나쁘다가 아니라,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 갈릴 수 있는 차량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EV6 는 지금 당장 타고 다니기에 아쉬울 것이 없다. 하지만, 실내공간의 활용도를 놓고 보면, 아이오닉5 의 경우, 센터콘솔을 앞뒤로 움직여 공간활용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아이오닉5에는 글라스루프가 적용되고, EV6 에는 일반 선루프가 적용된다는 점 역시 두 차량의 지향점이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빼어난 디자인의 기아 EV6 는 넓은 공간을 갖추고, 준수한 주행성능과 편의성 및 주행거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지만,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에게는 아이오닉5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EV6 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보호필름이나 랩핑작업 및 덴트수리 시에 까다로운 작업난이도를 보이는 디자인이라고 할까나? 디자인적 호불호와 실내공간 활용에 대한 생각이 차량선택의 가장 큰 요소가 될 것 같다. 아참, V2L 기능은 두 차량 모두 너무나 편하다. 집에서 쓰던 가전제품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편의성은 타 브랜드와 확실하게 구분되는 장점이다.

 

 

총평 : ★★★★★

일반 EV6 가 아닌, EV6 GT Line 을 시승해보면, 조금 더 고급스러움과 다이나믹함을 경험할 수 있다. E-GMP 플랫폼을 사용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답게 넓은 실내공간과 다이나믹한 주행성능과 V2L 등의 편의사양은 라이프스타일을 완전히 바꿔줄 수 있다. 더 큰 용량의 배터리와 준수한 주행성능.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량을 잘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일상이 새로워진다는 것을 알아가게 된다. 차 참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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