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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매력은 역시 가속력
150Kw 의 모터는 마력으로 환산하면 204마력이고, 토크는 40.3kg.m 이 나온다. 그것도 초반부터! 전기차를 타는 동안은 가속에 대한 답답함이라고는 전혀 없다. 밟으면 밟는대로 쭉쭉 나간다. 어떰 이렇게도 속편할까? 그리고, 100kW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54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확실히 전기차는 진보하고 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전기차는 지금 시작이 아니라, 돌아온 것이라고 말이다. GM 에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판매를 했었던 EV1 이 생각난다. 하지만, 각종 규제를 들먹이며 없어지고 말았는데, 정유사들의 로비로 전기차가 사라졌다는 음모론이 있곤 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사실 제조사 측에서 수익이 별로 안나는 전기차여서 없애버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왜 갑자기 EV1 을 이야기 했냐면, 우리가 처음부터 내연기관을 먼저 접하다보니, 전기자동차가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기차를 먼저 접하다가 내연기관의 그 우렁찬 소리를 듣게 되면 내연기관차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인식의 차이가 이렇다. 이제 전기차에 대한 생각을 바꿀 시기가 성큼 다가왔다. 이제 전기차는 답답하지 않고, 빠르고 편하다.
니로의 매력에 전기차의 매력을 더하다
니로(NIRO) 는 도심형 SUV 로, 넓은 실내공간과 함께 운전하기가 정말 편하고, 편의사양과 안전사양. 그리고 인포테인먼트 기능까지 두루 잘 갖추고 있다. 딱히 모나지 않은 차량이다. 그런 매력있는 니로에 전기모터가 더해지고 나니, 매력포인트가 상승한다. 기본적인 구성은 다르지 않다. 스티어링휠도 똑같은데, 계기판과 기어노브는 전기차라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
1회 충전으로 385km 주행? 거짓말!
니로 EV 는 1회 충전으로 385km 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 않다. 실제로는 4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시승차를 탁송받았을 때 주행가능거리는 450km 였으며, 에코+ 모드로 주행했다면 500km 는 주행했을 수 있었다. SPORT 모드라면 주행거리가 짧아졌겠지만, 일반 Normal 모드로 주행을 했었어도 385km 이상은 주행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추운 날씨 탓에 주행거리가 짧아지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그정도의 추위에서 아직 주행을 못해본게 아쉽다. 경험자의 말로는 30km 정도 주행거리가 줄어든다고 한다.
그리고, 기어노브는 다이얼식으로 바뀌었는데, 새로운 소울(Soul) 역시 EV 차량은 같은 기어노브를 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렇게 기어노브가 바뀌고 나니 전기차만의 장점이 새롭게 보였다. 바로 넓은 수납공간이다.
센터페시아와 기어노브가 이어진 것과 달리, 가운데가 뚫려 있어서 더 확실하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데, 아이패드도 그냥 놓고 쓸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이 외에도 컵홀더의 공간 역시도 엄청나다.
큰 컵 2개. 혹은 작은 음료 4개를 넣을만한 공간이 충분하며, 곳곳에 수납공간이 정말 실용성 넘처보였다. 여기에 통풍와 열선이 지원되는 시트까지 더해져서 고급스럽지는 않아도 상당히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그러고보니, 시트가 참 편했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상당히 우수했다. Lv 1, 2, 3 단계로 나뉘어져서 회생제동이 되는 정도를 정할 수 있는데, 제동시 발생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것으로, Lv3 가 되면 마치 브레이크를 밟는 것처럼 회생제동이 강하게 작동된다. 니로의 회생제동 시스템의 성능 덕분인지 주행가능거리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니로 EV 는 니로 하이브리드와 마찬가지로 2열 공간이 매우 넓다. 전륜구동인 만큼, 뒷좌석에 3명이 앉아도 불편함이 없으며, 패밀리카용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공간활용성이 뛰어나다.
기본적인 주행 성능은?
무난하다. 딱히 문제삼을게 없을 정도인데, 브레이크 성능도 이 차의 출력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핸들링 감각도 준수한 수준! 잘 돌고 잘 서고 잘 달린다. 기본기가 훌륭해서 딱히 지적할게 없는데, 이 차가 스포츠카가 아닌 점을 감안해서 니로 EV 의 주행성능을 평가해보자면 ‘매우우수’ 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운전하기 진짜 편하다. 시트포지션. 편의사양. 안전사양과 가속성능. 핸들링. 정말 탈수록 마음에 든다. 데일리카로 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전기차’ 라는 점이 아쉽다. 전기차여서 좋은데, 전기차여서 아쉬운 점은 충전의 불편함이다. 아직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서 충전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1회 충전으로 주행가능거리가 꽤 길어진 점이 만족스러우면서도 주행가능거리에 대한 욕심이 자꾸 늘어난다.
한편, 충전의 불편함에 대해서 니로EV 는 네비게이션을 통해 해소하고자 했다. 배터리의 잔량에 따라 근처의 충전소를 급속, 완속 혹은 충전중인 차량이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것이 예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파악했던 것과는 천지차이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405리터의 큰 트렁크 공간을 갖고 있는 니로(Niro)의 가격은 4,780만원(세제혜택 후)이다. 다소 비싼 편이긴 하다. 하지만, 이 니로 EV 를 5년 이상 탄다면 이 차는 상당히 경제적인 차량으로 볼 수 있다. 초기 가격은 비싸지만, 유지비가 워낙에 저렴하기에 5년 이상을 본다면 이득이다. 하루에 70km 의 거리를 주행한다 치면, 한달 전기요금은 2~3만원대로 나오는 정도고, 휘발유 혹은 디젤차량과 비교하면 연비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총평 : ★★★★★
니로 EV 는 정말 갖고싶은, 탐나는 자동차다. 기본기 좋은 우수한 주행성능과 넓은 실내공간과 수납공간. 1,405리터의 트렁크(2열시트 폴딩시) 공간과 답답하지 않은 전기모터 특유의 가속력. 탁월한 차량 유지비까지 더해져서 니로 EV 는 정말 갖고싶은 전기차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전기차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설계가 필요하다. 1회 충전에 따른 주행가능 거리가 충전시간 등의 핸디캡이 있기 때문에 계획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났으며, 충전소를 안내해주는 시스템 덕에 장거리 주행에서도 두려움이 사라지도록 도와주는 점이 참 좋다.
물론, 4,780만원이라는 초기 비용이 부담되기는 한다. 하지만, 전기차가 주는 편안함. 니로EV 의 편안한 주행감 과 넓은 실내공간, 편의 및 안전사양과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니로EV 는 참 좋다. 오래 탈거라면 니로 EV 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Yongdeok.H
RGB stance
자동차와 자동차 문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