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봉하는 범죄도시 3는 강해상 검거 7년 후의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장첸, 강해상에 이어 우리 동재.. 아니 주성철과 마석도의 대결을 그렸다고 합니다. 포스터를 보니 주먹이.. 얼굴크기랑 같은 거 같은데.. 이게 주먹만한 얼굴인가요?
# 도로위의 빌런?
범죄도시 시리즈의 시작을 제대로 쏘아올린 “내 하얼빈 장첸이야!!!!”의 장첸. 장첸 일당은 그랜저를타고 서울에 입성하는데요. 바로 한 고물상으로 향합니다. 그러더니 트렁크에서 사람을 꺼냅니다?
여러분 우리 가끔 차에 자리 부족하면 우스갯소리로 ‘한 명은 트렁크에 타면 되겠다’는 말들 많이 하잖아요.
물론 농담이긴 하지만 이거 하면 큰일납니다. 도로교통법 49조 12호를 보면 ‘운전자는 자동차의 화물 적재함에 사람을 태우고 운행하지 아니할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기면 승합차는 5만원, 승용차는 4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구요. 시골에서 트럭 뒷자리에 타고 시골길을 달리는 낭만도 사실 불법행위라구요.
범죄도시2의 강해상은 따로 차를 가지고 나오지는 않지만 역대급 카 액션신을 보여줍니다. 장기철 장기순의 자동차 액션도 물론 빼놓을 수 없지만..바로 ‘버스 안 격투신’ 저는 이 장면 보고 마석도가 아니라 길가메시인줄 알았어요.여기서 드는 궁금증! 마석도가 지나가던 버스를 멈춰세우고 다 내려달라고 하잖아요? 아무리 경찰이라도 그렇지 가는길 막아도 돼?! 네.. 막아도 됩니다.
여기서 마석도의 차는 도로교통법상 긴급자동차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도로교통법 제 2조와 같은법 시행령 2조에서는 경찰용 자동차 중 범죄수사를 위해 사용되는 자동차를 긴급자동차로 포함합니다. 이외에도 소방차 구급차 혈앵공급차량 등이 해당되는데요. 또 시행령 제 11조에서 경찰공무원이 경찰업무를 위해서라면 교통에 방해되는 주정차를 허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석도가 길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강해상을 기다릴 수 있었던 거죠.
자 여기서 퀴즈!여기서 여러분이 “아니요 전 제 갈길을 가싶은데요 내리지 않겠습니다”라며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까요? (삐..) 도로교통법 제 5조에서는 경찰공무원이 교통 정리를 하는 경우 운전자는 경찰 공무원에 지시에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또는 과료에 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나가다가 마석도가 나타나서 “공무집행중인 경찰입니다~ 모두 내려주시면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면 군말없이 가장 빠르게 내려주세요.
시민들이 모두내리고 펼쳐지는 강해상 과 마석도의 결투.아니 내리기 전에 벨 누르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여기서 강해상이 하차하면서 깨지는 앞 유리창 그리고 마석도의 최후의 일격에서 이 유리창. 왜 깨지는 모양이 다를까요? 그러고 보니 범죄도시에서는 수많은 차 유리가 앞면 옆면을 가리지 않고 깨졌는데… 깨지는 모양이 다르네요? 그 이유를 찾아봤더니 유리의 종류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촬영장에서는 실리콘 유리, 설탕 유리 등 촬영을 위한 특수한 소재를 사용하고 기폭제로 터뜨리면서 촬영을 하지만요?
일반적으로 전면유리에 사용되는 유리는 이중접합유리. 쉽게 말해 유리 두개를 붙힌 두꺼운 유리라는데요.
유리가 부서졌는데 파편이 많이 안떨어졌다? 이러면 접합유리일 가능성이 큽니다. 주변으로 덜 날아가도록 필름을 넣고 결합한 유리이기 때문이죠. 앞 쪽 유리는 돌이 날아온다거나 정면 충돌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접합유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접합 유리 사이에 특수 관통 저항 필름을 넣으면 우리가 많이 들어본 방탄유리가 되는거죠.
이와 달리 측면은 강화유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파사삭 유리가 모래알처럼 잘게 부서진다면 강화유리. 유리가 크게 조각나면 부상위험이 크기 때문에 알갱이처럼 깨지는 건데요. 자동차 옆유리는 기본적으로 강화유리이지만 고급차량에는 소음차단 효과를 기대하고 모든유리를 ‘이중 접합 차음 유리’ 혹은 ‘차음 접합 유리’ 를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조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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