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구려인입니다. 얼마 전 뮌헨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자동차의 미래를 알 수 있는 자동차 제조사의 여러 차종이 소개되었습니다. 우선 내연기관 차량은 더 이상 모터쇼에서 보이질 않는 시대가 왔습니다. 직접 참관을 하진 못하지만 이젠 하이브리드 차량조차도 모터쇼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미래라고 해봤자 얼마 남지 않은 몇 개월 뒤부터 도로를 달릴 차들이 나타났는데요, 바로 양산체제로 들어가면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인 신차를 미리 선보였습니다.
그중에서 벤츠의 EQE를 보고 벤츠가 제시한 세단의 미래가 어떨지 살펴보겠습니다. 벤츠의 E 클래스는 국내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으로 이제는 대중적일 만큼 우리 곁에 다가와 있고 도로에서도 가장 많이 보이는 차량입니다.
벤츠 E글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E는 어떤 모습일지 가장 궁금했는데요. 사실 그보다 이전에 공개한 EQS는 아무래도 대형 세단이라 크기 면에서 거리감이 있어 그다지 관심은 가지 않더군요, 하지만 EQE는 실상 벤츠에서도 볼륨 차종이고 국내 시장에도 E 클래스의 인기는 독보적이라 관심이 갑니다.
이것이 벤츠 EQE
충전 중인 벤츠 전기차 EQE입니다. 일부러 위에서 본 사진을 골랐는데요, 이유는 이 사진이 자동차의 비율을 보기에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첫인상이 어떤가요?”
“차가 좀 작아 보이죠?”
이유는 짧아진 후드와 넓은 실내공간입니다. 내연기관인 벤츠 E 글래스는 후륜 구동이라 엔진룸이 긴 롱 후드이고 보닛의 길이가 길게 빠진 만큼 실내공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다르죠 EQE 역시 후륜이지만 구동모터는 뒤에 있고 후드 안에는 그닥 채워질만한 것이 없을 겁니다. 결국 이것이 전기차의 특성에 맞는 디자인입니다.
측면을 보면 더욱 실감이 날 텐데요. 벤츠가 제시한 세단 전기차는 이런 디자인입니다. 그것을 EQE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쭉 빠진 프런트 타이어의 위치가 굉장히 어색합니다만 그만큼 프런트 오버행이 짧습니다. 리어 오버행은 그다지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EQE 제원을 봅시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벤츠 EQE의 제원표와
아래는 내연기관인 벤츠 E250의 제원입니다.
간단하게 비교만 해도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 제원 | 벤츠 EQE(전기차) | 벤츠 E250 |
| 전장 | 4,946mm | 4,940mm |
| 전폭 | 1,961mm | 1,850mm |
| 전고 | 1,512mm | 1,465~1,475mm |
| 축거 | 3,120mm | 2,940mm |
내연기관 E 클래스와 완전히 다른 사이즈라고 보이는데요. EQE는 내연기관 E 클래스 대비 전장은 6mm 가 길고, 전폭은 111mm 가 크고, 전고도 37mm 가 높고, 가장 큰 차이인 축거(휠베이스) 180mm 나 길어졌습니다. 한마디로 전혀 다른 차라고 할 수 있고 내연기관 후륜구동 차량의 단점인 실내공간만큼은 비교가 될만하겠습니다.
벤츠 EQE 전후 디자인
전면 그릴이 막혀있는 전형적인 전기차의 구조지만 그릴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직은 테슬라와 달리 기존의 벤츠 아이덴티티를 살리고 싶은 모양입니다. “조금 더 매끈하게 프런트 디자인을 뽑았으면 어땠을까? ” 하는 아쉬움도 있는 부분입니다. 촬영된 카메라의 위치가 낮아서 그런지 내연기관 세단보다 높아졌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운 모습입니다.
리어 디자인은 한마디로 깔끔합니다. 얼핏 보면 SUV 같다고 생각됩니다. 트렁크 아래에 위치한 구동 모터로 뒤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캐릭터 라인의 끝이 트렁크 높이를 높여놓은 것 같습니다. 또한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유선형의 디자인과 양쪽의 에어홀이 위치한 것은 공력에 중점을 둔 디자인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아무래도 전기차의 효율을 높이려면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여 하야니까요.
EQE 실내 인테리어
디스플레이 패널이 전체를 차지하는 디자인은 이미 EQS에서 선보였던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후륜이지만 전기차라 미션이 없고 센터 콘솔과 이어진 아랫부분의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현재로서는 이게 최선이었나 봅니다.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가 일체 된 디자인이라 이렇게 각도가 상당하게 누워있습니다. 주간 주행 시 빛 반사는 없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후륜구동의 전기차이고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차체라 2열의 플랫한 바닥도 확인할 수 있고 2열 창문은 작다고 생각되는데요 역시 캐릭터 라인이 뒤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됩니다.
벤츠 EQE 성능은?
벤츠 EQE의 90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5.2km/kWh의 전비로 1회 충전시 660km(WLTP)를 주행한다고 발표했고 최대출력은 215kw(292마력) 토크는 530Nm ( 54.0kg.m)인데요, 아무래도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서 차체 무게 증가로 인해 그리 좋은 효율을 내지는 못합니다만 그래도 이제까지 벤츠에서 내놓은 전기차 중 주행거리는 가장 길게 나왔습니다.
문제는 가격?
문제는 가격일 텐데요, 아무래도 9,000만원 이하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는 못합니다. 아니면 8,999만원으로 기본 모델을 출시할까요?
특이점 몇 가지!
이것도 앰비언트?
사진으로 본 몇 가지 특이점은 1열 좌석 시트 모서리의 파이핑이 앰비언트인가 하는 의문점입니다. 밝은 시트와 상반되는 파란색의 광채가 파이핑 자체의 색상이라고 하기엔 빛이 나거든요, 후석 도어트림의 앰비언트와 비슷한 정도라 시트에도 앰비언트로 처리하지 하지 않았나 하고 추측해 봅니다.
왼쪽 프런트 펜더의 비밀?
유독 왼쪽 팬더에만 이상한 구멍이 있습니다. 구멍이라고 하기엔 표현이 이상하지만 뭔가 열리는 구조인 것 같은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것은 워셔액을 주입할 수 있는 서비스 홀이라고 검색이 됩니다. 그렇다면 프런트 후드를 열지 않고 여기에 만들어 놓은 것도 의문인데요. 아무래도 프런트 트렁크를 크게 활용하게끔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좁아진 트렁크를 대신할 프렁크도 어떤 구조일지 궁금합니다.
조만간 완전 공개되겠죠. (^_^) 그래도 벤츠가 이끌어갈 전기차의 미래! 그중에서 세단의 정석이라고 할만한 E클래스의 전기차는 이렇게 나온답니다. 비율이 어색하고 휠베이스가 길어져서 회전반경은 커지겠지만 이것도 후륜 조향이 된다는 예상입니다. 벤츠 전기차 이젠 전 모델을 전동화한다고 하니 다양한 차량을 선보일 것 같습니다.
고구려인
아이오닉 PHEV & 코나 EV오너
carmaster /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