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포인트
볼보 XC60 PHEV(T8)
경기도 하남에서부터 강원도 정선 파크로쉬 호텔까지 볼보 XC60 PHEV(T8) 을 타고 다녀왔다. 편도176km 의 거리를 왕복하면서, 볼보 XC60 PHEV 가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함께, 뛰어난 효율. 그리고,환경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볼보는 최근 친환경 자동차 제조사로의 변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30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빠르게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전기차가 어색한 사람들이라면, 하이브리드를 한번 경험해보기 바란다. 자동차에 대한 가치관과 주변 환경에 대한 가치관까지 바뀌게 되는 터닝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지적인 변화
볼보 XC60 은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판매 168만대 이상을 기록한 SUV 로, 볼보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그만큼, 디자인과 성능, 감성까지 인정을 받아왔는데, 약 4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신형 XC60 은 새로운 디테일들이 더해졌고, 첨단 안전기술 등이 적용되어 스마트한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일명 ‘토르의 망치’ 로 불리는 LED 헤드라이트는 볼보의 시그니처로,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링을 보여주며, 새로운 범퍼와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이 차체를 넓어보이게 해준다. 그리고, 시승한 PHEV 모델은 일반 XC60 과 디자인적 차이를 크게 보이지 않는다. 충전구가 하나 더 있을 뿐이다. 뒷모습에서는 배기구를 찾아볼 수 없고, 전체적으로 단단해보이는 믿음직한 디자인과 시간이 오래 지나도 크게 질리지 않을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실내는 볼보다움을 이어가고 있다. 인간중심 철학이 반영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은 직관적이면서도 감성적이다. 특히, 천연 우드 트림과 함께 스웨덴 오레포스(Orrefos) 크리스탈 기어노브와 바워스 & 윌킨스(Bower&Wilkins)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편안한 감성을 끌어올려주며,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해주는 어드밴스드 공기청정기능은 운전하는 내내 탑승객에게 쾌적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트렁크는 여유롭고 괜찮은데, 생각보다 실내 공간은 엄청 넓직하지 않다. 그냥 타고 다니면 모를수 있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차들과 비교해보면 2열 실내공간은 살짝 아쉽긴 하다. 운전석이야 운전하기 편하니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말이다.
똑똑해지고 편해진 운전
볼보 XC60 PHEV(T8) 은 전기모터와 엔진이 더해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총 시스템 출력 405마력,(엔진 318마력)에 40.8kg.m(엔진, 전기모터 24.5kg.m) 의 토크로 출력의 답답함은 전혀 없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달리, T8 모델은 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결합된 4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별도의 전기충전을 통해 전기차 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하며, 1회 충전시 최대 57km 까지 전기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개입되는지도 모를 정도로 부드러운 전기모터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사용하는 B5, B6 모델과 다르게 ‘하이브리드’ 답다는 생각이 드는 주행감을 보여준다. 특히, 저속 정체구간에서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편안함은 한번 느껴보면 더욱 익숙해지게 된다.
배출가스는 줄이면서 성능은 유지한 XC60 PHEV(T8) 은 14.6km/L 의 뛰어난 연비를 보이면서 막히는 고속도로나 도심에서의 정체구간에서 파일럿 어시스트의 기능으로 더욱 편하게 운전이 가능하다. 강원도 정선의 구불구불한 길에서도 여유롭고 편안한 드라이빙 감각을 보여주는 볼보 XC60 PHEV 는 단단하면서도 편안한 승차감은 최적의 핸들링 감각을 보여주며, SUV 라는 큰 덩치에 비해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주어 운전의 스트레스가 없다. 여기에 장시간 운전을 하면 자동으로 마사지시트가 작동이 되는데, 장거리 운전시에 너무나도 편안한 진짜 마사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운전이 편해지며, 차가 참 똑똑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특히, 앞서 설명한 파일럿 어시스트는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는데, 이 외에도 Tmap 과 누구(NUGU), 플로(FLO) 를 통합한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차량의 온도제어나 내비게이션 설정, 문자, 음악추천, 뉴스, 날씨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주어 운전이 더욱 안전하고 편하다.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라고 봐야 할 수준이다.
총평
★★★★★
전기차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고, 내연기관차는 부담스럽다면 하이브리드를 추천한다. 볼보의 XC60 PHEV(T8) 은 가격은 8,370만원으로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볼보의 스칸디나비아 감성과 탄탄한 핸들링 감각. 안전에 환경과 효율까지 더한 가치를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가치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미래를 생각하면서, 현재의 경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효율성은 물론, 환경까지 고려한 터닝포인트. 이제 그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기다.
Yongdeok.H
RGB stance
자동차와 자동차 문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