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2025년까지 순수전기차 30종을 출시한다. 내년에는 3종의 전기차를 공개하며 최근 폴크스바겐그룹 전기화 행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10일(현지 시간)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이하 IAA)’ 언론 공개 행사에서 미래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아우디는 미래 이동성을 보여주는 전기구동 오프로드 모델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 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나타내는 4개 모델 라인업을 완성했다.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실현하는 콘셉카인 ‘아우디 AI:트레일 콰트로’는 ‘아우디 아이콘(Audi Aicon)’, ‘아우디 AI:미(Audi AI:ME)’, ‘아우디 AI:레이스(Audi AI:RACE)’ 와 함께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아우디 부스에 전시됐다.
아우디에 따르면 AI:트레일 콰트로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바닥까지 유리로 둘러싸인 좌석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전 방위적인 시야를 제공하며, 넉넉한 배터리 용량은 충분한 주행거리를 보장한다.
마크 리히트 아우디 AG 디자인 총괄은 “아우디 AI:트레일을 통해 포장된 도로에서 벗어나 배출가스 없는 전기 구동으로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하는 오프로드 콘셉트를 제시하고자 했다”며 ”주변 환경과의 일체감을 보여주기 위해 기본 차체를 유리 표면이 극대화된 단일형으로 디자인했고, 이는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위한 콘셉트”라고 말했다.
이 콘셉트카는 전장 4.15m, 전폭 2.15m, 높이 1.67m를 갖췄다. 또한 22인치 휠과 850mm의 타이어는 ‘아우디 AI:트레일’이 정지해 있는 상태에서도 뛰어난 오프로드 역량을 보여준다. 지상고가 34cm나 돼 50cm 깊이 물길을 가뿐하게 건널 수 있다.
아우디 AI:트레일은 거친 바위길에서도 하부에 통합된 배터리 장치가 바닥에 닿지 않고 민첩하게 달릴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전기 구동 시스템이 바닥의 배터리와 액슬 주변에 배치돼 모터나 배터리를 위한 별도의 부속장치나 돌출되는 부분이 필요 없다. 2019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아우디 비전을 나타내는 4대의 모델이 보여줄 또 다른 점은 원-박스 디자인(one-box design)이 전기차 시대를 위한 표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아우디 AI:트레일 성능 사양은 일반차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이 차는 고속 주행 달성 차량이 아니다. 아우디 AI:트레일은 충전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서 안심하고 사용될 수 있도록 주행거리에 공을 들였다. 도시나 완만한 오프로드지형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로 완충 시 400~500km를 달릴 수 있다. 일반 도로에서 최고속도 130km/h에 도달하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내년 출시될 세 가지 전기차 모델 중 E트론 스포츠백을 깜짝 선보였다. E트론 스포츠백은 올해 11월 LA오토쇼에서 정식 데뷔할 예정이다. 또한 포뮬러 E 레이스카 ‘아우디 e-트론 FE06’를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아우디 e-트론 FE06는 11월에 개최되는 2019-2020 시즌 포뮬러E에 출전이 예정돼 있다. 고성능 차량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보여주는 ’뉴 아우디 RS 7 스포트백‘도 월드 프리미어로 출품했다. 1인 이동수단인 E트론 스쿠터도 선보였다.
힐데가르드 보트만 아우디 AG 세일즈·마케팅 이사는 “아우디는 2025년까지 30종의 전기차를 출품할 것”이라며 “아우디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인 ’지속성‘을 접목한 전동화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