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는 자사의 Autopilot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대한 연방 조사에 대한 답변을 비밀로 하고 싶어 합니다. 규제당국은 지난주 미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제출한 메모에서 Tesla가 ‘정보요청서 제출 전체에 대한 업무상 비밀(Confidential Business Information, CBI) 처리’를 요청했다고 언급했습니다. Tesla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NHTSA가 Autopilot 조사와 결함 가능성 등과 관련해 요구한 다수의 정보에 대한 기업의 답변을 사실상 볼 수 없게 됩니다.
NHTSA은 Tesla가 주차된 비상 차량을 ‘보는(See)’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 명백해진 후 Autopilot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지 않은 이유를 알고 싶어 합니다. NHTSA는 또 미완성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공개 베타테스트 확대, 최근 시작한 프로그램 사용을 위한 ‘안전성 점수’ 평가 과정, Tesla가 이번 주까지 참가자들에게 신청하고 있던 비공개 약정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Tesla에 요청하고 있습니다.비밀 유지에 대한 요청은 Tesla에 대한 철저한 조사 기간과 고객에게 완료되지 않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출시하려는 시기에 이루어졌습니다. Autopilot이 작동한 Tesla가 주차된 긴급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는 최소 12차례 발생했습니다.
Tesla는 지난 9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 자동차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NHTSA는 왜 Tesla가 공식적인 리콜 절차를 거치지 않았는지 알고 싶어 하며, 잠재적으로 자동차 운행 방식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OTA 업데이트가 정부의 엄격한 자동차 안전 규제의 적용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장기간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Tesla는 10월 23일 새로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출시하기 시작했지만, CEO인 Elon Musk가 트위터를 통해 “몇 가지 문제를 보고 있다”라고 밝히자 10월 24일 이를 번복했습니다. 일부 Tesla 소유자들은 유령 포워드 충돌 경고, 사라진 Autosteer 옵션, traffic-aware cruise control 컨트롤 문제, 그리고 가끔 발생하는 Autopilot 패닉과 같은 문제를 보고했습니다.
Tesla의 비밀 유지 요청 소식도 수십 명의 팬들이 기업에 적대적인 로봇 전문가 Missy Cummings, NHTSA의 신규 채용에 대해 폄하하는 댓글에 따라서 나왔습니다. Cummings는 일부 Tesla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아 트위터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끼어들기
최근 Tesla 소식에서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천슬라를 달성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Tesla에 투자를 하셨던 분들은 기분 좋은 하루가 되셨을 듯하네요. ^^ 2020년 50만 대 판매에 가까운 실적을 기반으로 보면 Hertz의 10만 대 구매 예정 소식은 주가 상승의 큰 영향이 되었습니다.
저는 투자자는 아니기에 이번 소식보다는 같은 시기에 공개되고 있는 Tesla의 Autopilot, FSD 에 관련된 미국 규제 기관의 소식들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기차 관점에서 보면 Tesla는 아직 가장 경쟁력이 있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ADAS 라고 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대한 마케팅 문제는 이제 더 이상 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오늘 소식은 이런 규제 기관의 조사에 제출하는 자료를 기업 영업 비밀로 처리해달라는 요구를 Tesla가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최신 기술에 대한 보호를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당연한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규제에 관련 대표 기관인와 NTSB(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에 새로 임명된 고위직의 사람들이 그동안 Tesla의 자동화 기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NHTSA의 senior adviser로 임명된 Missy Cummings는 임명되기 전부터 Tesla의 Autopilot과 FSD에 대해 비판을 해오던 사람입니다. 이번 임명은 미국 교통부 장관의 지원이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Tesla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던 NTSB의 새로 임명된 의장, Jennifer Homendy 도 같은 입장으로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NTSB가 제시한 ADAS 기술에 대한 의견에 유일하게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기업을 Tesla를 꼽고 있습니다. 물론 규제 기관이 현재 보이고 있는 입장은 잘못된 마케팅과 용어에 대한 사용이 사람들에게 잘못된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 강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Tesla의 대응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소식처럼 자신들의 기술에 대한 부정적 분석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Beta 버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술적 한계에 대한 고민도 점점 더 커지지 않을까 합니다.
NTSB 의장 Jennifer Homendy 인터뷰 영상
OTV
Over the Vehicle
자율주행차 그 이상의 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