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35% → 26% 하락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나 감소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약진에 비해 국내 업체들의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기 때문이다. 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57.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의 88.8GWh보다 68.6GWh(77.3%) 늘어났다.

 

 

전기차 시장은 2020년 3분기(7∼9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에 CATL과 BYD 등 중국계 업체들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올해 1∼5월 누적 기준으로 CATL의 시장 점유율은 33.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3%보다 5.6%포인트 높아졌다. BYD의 올해 시장 점유율은 12.1%로 집계됐다.

한국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음에도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23.6%에서 14.4%로 9.2%포인트 하락했다. SK온은 사용량이 전년 대비 230% 수준으로 늘며 점유율(6.8%)이 소폭 증가했다. 삼성SDI는 전년 대비 사용량이 32.5% 상승했음에도 점유율은 4.4%로 하락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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