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의 전기차가 2개의
충전기를 사용한다?

전기차가 많아지면서 충전소도 그만큼 많아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요 최근 들어 전기차 1대가 2개의 충전 포트를 점유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주차 공간을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서 옆 라인까지 침범하여 충전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긴 하였지만 지금처럼 전기차 1대가 2개의 충전 포트를 쓰는 경우는 없었지요. 하지만 최근 들어 전기차가 늘어나고 상업용 또는 영업용 차량들의 EV 화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다름 아닌 냉동 탑차가 이런 식으로 충전을 하고 있는 것이어요.

 

포터II EV – 현대차 홈페이지

 

물론 대형 배터리를 장착한 버스의 경우에도 2개의 충전 포트로 충전을 하는 경우는 이전에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것은 2~4개에 200kWh~300kWh 이상의 용량을 가진 배터리를 장착한 경우이고 이것을 2개의 충전 포트에 연결하여 충전하는 방식인데요.

 

출처-아이오닉 5 맴버스 눈 누난 나님

 

이것은 기존에 설계가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고 대부분 자신들의 차고지에 충전기를 설치하여 자체적인 충전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 일반 전기차 운전자들과 문제를 일으킬 경우는 거의 없어요.

 

전기버스-출처 에디슨 모터스 홈페이지

 

EV 냉동 탑차의 차량은?

하지만 전기 버스가 셔틀버스나 무료 운행 버스로 운행된다면 이 또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충전소의 주차 공간이 승용차나 SUV 차량에 맞게 선이 그어져 있고 공간도 그 정도 밖에 나오지 않지만 소형버스가 이런 곳에서 충전을 한다면 공간적으로 비좁아질 수밖에 없지요.

 

전기버스-출처 에디슨 모터스 홈페이지

 

이러한 상황들도 그렇지만 냉동 탑차의 경우 냉동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 배터리를 사제로 장착하고 그것을 충전소의 충전기로 연결하여 메인 배터리 + 냉동시스템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요.

 

1대의 전기차가 2개의 충전기를 이용하는 모습 출처-전기차 사용자 모임 카페(KEVUA)

 

통합형으로 나온 차량도 있어

물론 기아차에서는 EV 냉동 탑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것은 최근에 나온 것이고 이전에 나온 차량들 특히 현대차에서는 이런 차량이 없기에 포터 II EV를 출고한 후 냉동시스템 장착하게 되면 위의 사진처럼 충전을 하게 되는 것이죠.

 

기아의 봉고 III EV 냉동 탑차-출처 기아 홈페이지
기아의 봉고 III EV 냉동 탑차-출처 기아 홈페이지
기아의 봉고 III EV 냉동 탑차-출처 기아 홈페이지

 

아무래도 승용차보다는 지금 현시점에서는 상업용 전기트럭의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숫자로 보면 적을 수 있을지언정 점점 더 늘어날 것이고 언젠가는 충전소에서 두 개의 충전기를 이용하는 트럭을 만나게 되면 기존 전기차 사용자들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해결책은?

사실 상업용 전기트럭 운전자 입장에서도 기본 차체를 구매하고 추가금을 들여서 다시 냉동탑 시스템을 추가하는 것이 금액적으로 부담스럽고 충전하기에도 부담스러워 2중고를 겪고 있다고 해요 메인 배터리가 약 58.8kWh이고 냉동 톱에 장착되는 배터리가 15kWh의 용량인데 충전시간은 거의 비슷하게 충전이 된다고 해요.

그러므로 EV 냉동 탑차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불편 한 것이죠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면 누구라도 2개를 동시에 충전해야 충전시간을 줄일 수 있지 그렇지 않고 100kw의 충전기로 메인 배터리를 40분 충전하고 또 냉동탑 보조배터리를 40분 충전하면 법령에서 정하는 1시간 급속충전 제한도 넘길뿐더러 시간적으로도 많은 손해를 보는 셈이니까요.

 

포터II EV – 현대차 홈페이지

 

이것은 기존의 전기차 유저 입장에서나 EV 냉동 탑차 유저 입장에서나 모두 불편한 사항을 초래하는 것으로서 해결책이 필요할 듯 보이는데요 법적으로 보아도 2개의 충전 포트를 동시에 충전하는 것은 주행을 위한 충전이 아닌 보조적 역할을 하는 냉동탑 시스템을 위한 것이므로 위법의 소지가 있으나 아직까지는 이것에 관련하여 제정된 법이나 규제는 없으니 공론화 시켜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해결책 인데요.

또한 기본 차체를 구매 후 애프터 마켓이나 다른곳에서 추가 장착을 하는것이 아닌 일체화된 냉동탑 시스템의 차량을 구매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일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 방법은 내장되어 나온 차량이 더 비쌀수도 있는 부분이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이런것을 생각 안할수 없겠죠 그래도 충전 인프라를 생각해서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야 될 부분이라고 보여지네요.

 

마치며

이런 상황이 비단 EV 냉동탑차만 해당되는것은 아니어요 앞으로 나올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나 특수차량들에게는 충전 포트를 2개 장착한 모델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고 충분히 나올법한 이야기 이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구체화 하여 문제가 되기 전에 선 대처를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 되는데요. 내연차의 경우에는 주우소에서 주유구를 2개 이용해서 주유 하는 차량이 없지만 EV차량에서 나타나는 특화된 문제이므로 관련 기관이나 회사에서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 같아요.

로드스터
IONIQ 5 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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