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인기 전동화로 이어져
전기차 타이칸 판매량 1만9822대
911(2만611대)과 비슷한 실적

포르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 판매대수가 15만3656대로 작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모델별로는 카이엔이 4만4050대 팔려 브랜드 내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작년과 비교해 12% 늘어난 수치다.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은 1만9822대 인도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 버금가는 실적이다. 특히 아이코닉 스포츠카 모델인 911(2만611대)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판매량을 기록해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입증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파나메라는 1만3633대가 인도됐다. 718(박스터, 카이맨)은 33% 늘어난 1만1922대로 집계됐다.

 

 

이미 유럽 판매車 40%가
전동화 모델

국내 판매량 5428대…
1만대 클럽유력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 판매량이 50% 증가했다. 미국에서만 3만6326대가 팔렸다. 중국(4만8654대, 23% 증가)보다 낮은 판매량이지만 성장 속도는 중국을 압도한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911의 인기를 주목할 만하다. 총 2324대가 인도돼 작년에 비해 8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중동 시장 판매대수는 6만9198대, 유럽 판매량은 4만435대다. 본사가 있는 독일에서는 1만3094대가 판매됐다. 국내 판매대수는 5428대(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로 작년에 비해 22.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Detlev von Platen) 포르쉐 영업·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세계적으로 포르쉐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이러한 인기가 전동화 모델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며 “전동화 전환과 관련된 제품 전략이 긍정적인 시장 반응으로 입증되고 있고 유럽 판매량 40%는 이미 전동화 모델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예상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수급 이슈 등 불확실한 환경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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