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그룹은 독일 잘츠기터에 위치한 기존 배터리 셀 CoE(Center of Excellence, 폴크스바겐그룹 배터리 셀 개발 및 조달 부문)에 총 4억5000만 유로(약 6,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12일 밝혔다. 투자금은 배터리 셀 공장 건물과 기반시설 구축에 투입된다.
새로운 배터리 셀 공장은 오는 2024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초기 생산능력은 시간당 16GW 규모가 될 전망이다.
스테판 소머스(Stefan Sommer) 폴크스바겐그룹 부품 및 구매 담당 이사회 멤버(박사)는 “미래 배터리 핵심 분야에서 그룹의 전략적 위치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부 생산업체들과 협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면서 역량과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그룹는 지난해 9월 배터리 셀 생산업체 노스볼트(스웨덴)와 리튬이온 배터리 대량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해당 합작법인에 투입돼 관련 건물과 기반시설 구축 등에 사용되는 것이다. 그룹 의지를 반영한 전략적 결정으로 현장공사는 올해 안에 시작될 예정이다.
토머스 슈몰(Thomas Schmall) 폴크스바겐그룹 컴포넌트 CEO는 “잘츠기터 배터리 셀 생산은 전기차 전환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생산능력을 갖춘 잘츠기터와 배터리 셀 CoE의 전문성을 통합하면서 배터리 셀 개발을 더욱 진전시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제조공정에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전동화 전략 일환으로 배터리 셀 생산부문 기술 전문성 축적을 꾀하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배터리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생산업체들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그룹은 유럽 내 배터리 공급을 위해 LG화학,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고 중국과 유럽 시장을 위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손을 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시장 배터리 셀 공급에도 참여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