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ID.4
폴크스바겐은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 외관 디자인을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폴크스바겐에 따르면 ID.4 외관 디자인은 전기차가 품은 강력한 파워를 유기적인 형태로 담아냈다. 또한 탁월한 공기역학 성능을 갖췄다. ID.4 출시로 폭스바겐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세그먼트인 컴팩트 SUV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모델을 확보하게 됐다. 신차는 앞으로 유럽, 중국 및 미국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바람이 빚어낸 듯한 형상
클라우스 자이시오라 ID.4 디자인 담당자는 “ID.4는 전기차 디자인의 진화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깔끔하면서 유려하고 동시에 파워풀한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끊김 없는 에어로다이내믹이 강조된 ID. 시리즈의 특성을 SUV로 구현한 모델”이라며 “차체 모서리 부분은 각진 형태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는데, 마치 바람이 빚어낸 듯한 형상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ID.4는 전기차가 지닌 장점을 극대화했다.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기저항을 줄여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이다. 클라우스 자이시오라는 “ID.4를 통한 전기차 디자인의 진화는 강력한 에어로다이낵스 구현해냈다는 점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그 결과 ID.4는 0.28이라는 탁월한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차체와 승객석의 형상은 바람이 흘러가듯 유려하게 디자인 돼 마치 후면부를 향해 팽팽히 당겨진 듯한 느낌을 준다. 후미등 클러스터 및 대형 루프 스포일러 등 다양한 디테일 요소들이 정교하게 적용되면서 공기의 흐름을 더욱 강력하게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폴크스바겐 브랜드는 ‘트랜스폼 2025+’ 전략을 통해 2024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총 110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ID.4는 ID.3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사용하는 두 번째 모델이다. MEB 플랫폼은 콤팩트한 전기구동계 디자인을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0.28이라는 강력한 공기저항계수와 확장성을 갖춘 배터리 시스템 덕분에 WLTP기준 500km 이상의 거리도 주행이 가능하다. 출시 초기에는 후륜구동 모델이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사륜구동 모델은 추후 추가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