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출장 KTX 대신
전기차로

오늘은 지방 출장을 가는 날입니다.
목적지는 강릉 근처인데 열차를 이용할까? 하다가
KTX 왕복 비용을 계산해 보니 바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서울 강릉 KTX 요금은 편도 27,600원이다.

내 차로 가자!

“왕복 KTX 요금에 택시 타고 이동하고
역까지 가야 하는 시간과 대중교통 요금을
합산하면 하루 10만원은 족히 들어가겠다.
그리고 시간도 더 걸린다면 ”

“피곤하겠지만 내 차로 가자!”
“그리고 시간의 제약이 없으니 마음의 여유도 있다”

출발 전날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는 완충을 했습니다.
어차피 배터리를 완충해도 왕복 운행을 하긴 어려우니
중간에 어디에선가 급속 충전을 해야 합니다.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은 64kWh입니다.
11월 중순 코나 전기차가 100% 충전상태에서는
550km를 운행 가능하다고 나오지만
추운 아침에 난방을 틀고 나니

 

 

주행 가능 거리는 456km로 훅 줄어들게 됩니다.
전기차의 난방은 PTC 히터를 가동하는데
배터리의 전력이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실내 기온이 따뜻해지만
난방을 끄고 다니게 되니 그 정도까지
운행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고양시에서 강릉 가는 길은 서울 외곽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양양 고속도로 이용해서 목적지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다행히 막히는 구간 없이단 한 번의
휴게소만 들려 3시간 만에 도착을 했는데요.​

 

 

워낙 터널 구간이 많은 고속도로라 피로도가 쌓이게 되니
중간에 휴식 한두 번은 꼭 해줘야 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밥을 먹으면서
전기차 충전을 해도 되나.
아직 배터리의 여유도 있고 차라리 오는 길에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만 이용했고 휴게소에 있는 전기차 충전기는
이미 다른 전기차들이 충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갈 길을 재촉해서 오늘 미팅할 손님과의
약속 장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을 약속 장소로 정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전기차 충전기가 있는 카페니까요?
강릉의 유명한 카페라는데 주차장도 넓고 주차장에 마련된
한전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서 전기차는 밥을 먹습니다.​

 

 

저는 주로 완속 충전을 하는 터라
급속충전기를 자주 이용하지 않습니다.
이번엔 소프트베리에서 이벤트로 충전해 둔
포인트가 있어 전기차 충전시 그것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DC 콤보 충전 커넥터가 연결되고 충전을 시작합니다.
전기차 충전기는 어딜 가나 관리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이젠 오래된 충전 기기들도 많고 청소상태도 불량인데
이건 관리 주체에서 관리를 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충전이 시작되고 배터리 잔량이 55% 상태에서
90%까지 충전되려면 약 1시간가량 걸립니다.

이곳에서 머무는 주차하면서 머무는 시간 동안
충전하는 것이니 상관없습니다.
남은 주행 가능 거리는 292km 지만
앞으로 얼마를 더 달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시간 있을 때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입니다.

 

 

이곳은 강릉에서도 꽤나 유명한 카페라고 하는데
제가 이곳을 선택 한 이유는 EV 인프라 앱의
전기차 충전소 위치를 보고 정했습니다.

전기차를 운행하면서 어딜 가거나 어느 장소에서
머물 곳을 생각하면서 배터리 충전까지 할만한 장소를
찾는 것은 사전에 알아두는 것이 편합니다.

그래서 충전기가 있는 장소를 찾아주는 앱을 활용하면
전기차를 운행하면서 충전에 대한 불편이 없습니다.

 

 

EV 인프라의 충전 서비스를 처음 써봤데
충전 장소를 찾아주는 것 이외에 배터리 충전상태도
알려주고 편합니다. 이벤트로 보유한 베리를
사용하게 되니 오늘은 결국 무료 충전인 셈이군요.

약 1시간가량 지난 뒤 충전을 종료하고 이제 이동하려고 합니다.​

 

 

한전의 50kWh 급 충전기라 26.42kWh 가
충전되었고 8,572원이 결제되었습니다.

액정화면이 안타깝군요.

 

 

넉넉한 배터리 충전량이 되어 오후에 업무 보고
돌아가는 데까지 배터리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노후된 전기차 충전기
철거예정으로 사용 불가

 

이곳은 강릉시 주변의 주차장인데
전기차 충전기는 설치되어 있으나 지금은
사용하지 못하고 노후되어 철거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기차의 보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신규 충전기를 설치하면서
철거를 해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합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오늘 출장 길은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 구간만 80% 이상
운행하였고 규정속도로 정속 주행을 하였습니다.

 

 

귀가해서 코나 전기차의 주행 정보에서 알려주는
결과로 하루 운행거리 555km
평균 연비 7.5km/kWh의 전비로
총 8시간 34분 동안 주행을 했습니다.

남은 배터리는 26%이고 120km가
주행 가능 거리로 남아있습니다.

오늘 운행 거리에 사용한 전력은 74kWh로
급속충전에 100% 의존했다면 25,000원 정도
충전비용이 발생했을 겁니다.

여기에 고속도로 이용료는 왕복 13,000원이
(전기차 통행료 50% 감면받음)
소요되어 4만원 미만에 비용이 들었습니다.

KTX 보다 싸고 편리했으나
운전을 통한 피로는 감수해야 합니다.​

 

 

에너지가 사용된 정보를 보면
구동계에 88%를 사용했고 공조는 5%만 사용했습니다.
( 하루 전체 평균은 아니고 구간 평균치입니다)

아침저녁에 기온이 내려갈 때만 잠시 난방을 틀었기에
난방장치의 가동률은 많지 않았습니다.

 

 

전기차로 장거리를 운행할 때 중간에 급속 충전은 꼭 한 번쯤 충전을 합니다. 주로 휴게소에 있는 충전기를 이용하지만 저는 머무는 장소에서 식사나 차를 마시는 시간을 활용해서 일부러 충전에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끔 다니는 출장길에 보는 모습이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기차 충전기 상황은 부족해 보입니다. 그만큼 전기차의 보급이 늘어나 사용빈도가 높아졌고 노후된 충전기의 관리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기차로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비용의 절감이 가장 크게 느껴집니다. 배터리 충전에 대한 불편함은 아직 느껴본 적이 없으며 이동 중에 정차나 주차한 곳 주변에 전기차 충전소는 늘 있었습니다. 그만큼 충전할 기회도 많았지만 그중에서 한 번만 충전하면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복귀 해서도 집밥이나 저는 회사에서 충전을 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채울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는 몇 박을 하면서 돌아다녀도 똑같을 겁니다. 숙박지에 전기차 완속 충전기가 있다면 100% 완충이 될 테니 그런 곳에서 숙박을 하면 됩니다. 장거리 출장에도 문제없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보급률에 비례해서 확충되길 바랍니다.
​​​​

고구려인
아이오닉 PHEV & 코나 EV오너
carmaster /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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