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살짝 꺾인 여름날씨에
인사드립니다.
오늘도 반가워요!
샤오진입니다.
저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직접 캠핑하러 간 경험이 없었어요.
그래서 언젠가 꼭
캠핑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매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부터
‘차박’이라는 것에 대해서
살살 흥미가 올라오고 있었는데요.
와이프와 같이 했는데요.
(어른 두명)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오닉EV도
차박 가능합니다.
차량이기 때문에
차량 내부 공간확보가 쉬웠고,
(2열 폴딩)
전기차이기 때문에
시동걸고 공조장치를 써도
큰 소음은 나지 않기 때문이죠.
저는 차박 초보자여서
아는 것이나 장비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전부 집에있는 것을 활용해서
차박을 했습니다.
야간에 찍은 사진이 많아서
화질이 좋지 못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 계획 / –
저는 차박 장소를
포항 호미곶 옆
새천년기념관 주차장으로 정하고
차박을 계획했습니다.
새천년기념관 주차장에는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
전기차 충전소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미곶은 경북지역에서
일출의 명소이기 때문에
특별한 추억도 남길 수 있죠.
– / 준비 / –
①
차박을 하기 전
차량의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특히 잠자리가 될 트렁크부분을
더욱 신경써서 청소했습니다.
②
차량 내부 청소가 끝나면
차박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해야합니다.
제가 준비한 물품을 소개합니다.
1. 돗자리보다 조금 더 두꺼운
200×150 놀이방 매트
(에어매트를 쓰면 천장과 가까워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2. 깔개, 이불, 베개(필수)
3. 긴 타월, 바지걸이 집게(2), 옷걸이(2)
4. 종량제 봉지와 비닐봉지
5. 먹을 것, 물품정리용 빈 수납박스,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기타 등등
헤드레스트에 걸 수 있는
차량용 놀이방 매트가 있다면
1열과 2열사이의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데
없기 때문에 아쉬웠습니다.
(구입예정)
③
떠나기전
차량에 미리 예행연습 해보았어요.
아이오닉EV의 뒷좌석을 접고
앞좌석을 살짝 당긴 후
매트를 펴면
딱 좋은 세팅이 되었습니다.
저는 초보자이기 때문에
별다른 평탄화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오닉EV는 2열 시트 탈거 없이
2열 폴딩만 하면
대략 10~15도(?) 정도의 경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시트 탈거는 불법입니다)
그리고 1열과 2열 사이를 메꾸지 않았기 때문에
키가 170cm 이상이신 분은
머리를 트렁크 쪽으로 두어야
다리를 쭉 펴고 편하게 누울 수 있습니다.
(발목부터는 2열 시트에 걸쳐진 상태입니다
그래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④
예행연습도 끝나서
차박하러 떠나기 전에
차에서 먹을 간식과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차박이라는 특별한 경험에
맛있는 간식과 음식이 있으면
금상첨화이기 때문이죠.
– / 차박 / –
와이프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차박할 장소인
포항 호미곶 부근인
새천년기념관 주차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거리는
집(대구)에서부터
약 122km 떨어진 곳입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던 도중
영천 휴게소에 들려서
충전했습니다.
영천 휴게소에는
100kW급 1기, 50kW급 1기
총 2기가 설치되어 운영중이었습니다.
새천년기념관 주차장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전기차 충전기와 화장실부터 찾았습니다.
전기차 충전기는 1기 설치되어있었고,
바로 옆에 화장실도 같이 있었습니다.
주변 확인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누울 자리를 세팅했습니다.
앞좌석을 당기고, 2열을 접은 후
매트와 이불을 세팅했어요!
또한, 창문을 살짝 열어두어
공기가 안팎으로 통하게 해두어야 합니다.
(살짝만 열면 벌레가 들어오지 못해요)
앞유리에서 뒷좌석이 보이는 것을 막아줄
가림막도 설치해야 합니다.
앞유리 커버가 없기 때문에
긴 타월에 빨래집게를 꽂은 후
썬바이저 고리에 각각 걸어주면 해결!
옆면 창문은
2열에만 옷걸이에 긴 옷을 걸어 가렸습니다.
2열 부분에 앉으면
허리는 완전히 펴진 못하지만,
그럭저럭 앉을 만 했습니다.
아이오닉EV의 2열+트렁크 공간에
어른 두명이 똑바로 누우면
어깨가 조금 닿습니다.
하지만 잘 때 똑바로 누워 자는 경우는
많이 없기 때문에
잘 때는 전혀 불편함을 겪지 못했습니다.
다만,
머리가 트렁크 쪽으로 가다보니
뒷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이
거슬리긴 했습니다.
차량 방전 방지를 위해
밤 12:30 경부터
새벽 5:30까지 시동 걸어둔 상태로
공조장치를 사용했으며,
설정은 에어컨 23.5℃ 1단입니다.
코나EV나 니로EV처럼
유틸리티모드가 있다면 좋았겠지만,
아이오닉은 없기 때문에 아쉽네요.
그래도 시동걸고 공조장치를 사용하면
어느정도 보장되기 때문에
안심은 되었습니다.
(하룻밤 사용할거니까요)
– / 소감 / –
첫 차박을 해본 경험으로는
아주 만족이었고,
와이프 역시 다음 차박은 어디서 할거냐고
물어볼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전기차이다보니
시동을 걸어도
내연기관 차량의 묘한 매연냄새(?)가
나지 않아서
아주 쾌적하게 잤습니다.
배터리 사용결과는
69% → 62%로
약 7% 소모되었습니다.
차박하는데 아무런 문제없는
배터리 소모량입니다.
아이오닉EV에서 평탄화 없이
1열-2열을 메꾸지 않고
차박을 하려면
반드리 머리를 트렁크 쪽으로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몸쪽이 위로 경사지는 것보다
다리쪽이 위로 살짝 들리는 것이
취침에도 덜 불편하고
오히려 다리의 피로가 풀리는 듯 했습니다.
(기분탓일 수도 있습니다)
차박 간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품은
차량용 놀이방 매트
(1열-2열 사이공간 보완),
앞유리 가림 커버,
옆 창문 가리개 입니다.
– / 마무리 / –
아이오닉EV로 차박하기 어렵다고
하신 분들도 많으신데,
개인적으로는 아이오닉EV도
차박하기에 불편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오닉EV 차주분들!
차박 할지 말지 고민만 하지마시고
일단
깔개와 이불, 베개만 가지고
집 가까운 곳으로
차박하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