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한 엠에스오토텍이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퓨처모빌리티의 전기차 ‘바이톤’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엠에스오토텍의 계열사인 ㈜명신은 25일 오후 전북 군산공장에서 퓨처모빌리티와 2021년부터 군산공장에서 연간 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공급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명신이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첫 차는 바이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엠바이트(M-BYTE)’다. 최근 폐막한 제68회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서 양산차가 공개된 엠바이트는 운전석 앞에서 조수석 앞까지를 가로지르는 형태의 대형 스크린과 카메라 센싱, 동작 제어 기술 등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중국 텐센트 등의 투자로 2015년 설립돼 중국의 테슬라라고도 불리는 전기차 기업퓨처모빌리티는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 난징시에서 연간 30만 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갖추고 본격적인 바이톤 전기차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기차 생산을 위해 한국GM의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은 엠바이트 생산을 위해 퓨처모빌리티 측과 1년가량 협의를 벌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SUV와 중형 세단을 연간 5만 대 이상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신 측은 앞으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면서 군산공장의 생산 물량을 연 20만 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명신 관계자는 “이번 계약 내용에는 바이톤 전기차 플랫폼 사용과 관련된 권한도 포함돼 있어 다양한 모델 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며 “초기 위탁생산 이후에 지속적으로 부품 등을 국산화하면서 생산 모델과 판매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GM의 미래를 담은 차세대 디지털 플랫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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