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운행하는 차량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 완속 충전만 가능하기에 장거리 운전을 하려면 휴게소에서 급속으로 전기 충전을 할 수 없는 차량입니다. 반대로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이 있어 전기차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 방전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엔진을 최소로 가동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완속 충전기가 있는 곳은 없습니다.( 만약 그런 곳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당장 달려가겠습니다.)
하지만 국도나 지방도에 있는 휴게소에 전기차 완속 충전기가 설치된 곳을 찾아봐도 잘 안 보이는데 한 군데가 보이더군요. 얼마 전 날씨가 좋은 날 그곳을 나들이도 할 겸 방문했습니다.
고속이나 정속 구간에서는 하이브리드로 운행하고 막히거나 시내 구간에서는 EV 모드로 조용하게 잘 운행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이제 운행한지도 6개월이 넘었고 16,000km 이상 주행하고 있습니다. 파주에서 출발하여 외곽 고속도로를 한참 달려 도착한 곳은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시화호입니다.
시화 나래 휴게소
1시간을 넘게 달려 시화 방조제 위를 달립니다. 저 멀리 전망대가 보이는데요 달 전망대라는 곳으로 저기도 구경하려고 합니다.
시화 나래 휴게소는 시화방조제 중간에 있는 조력발전소가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착 전 EV 인프라로 전기차 충전기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시화 나래 휴게소에는 2개의 완속 전기차 충전기가 운영되고 있고 현재 충전 중이 차량은 없다고 나오는군요.
시화 나래 휴게소의 전기차 충전기는 B 주차장에 2기가 운영 중입니다. 한자리는 일반 차량이 주차하고 있었고 한자리가 비어있어 그곳에 주차를 했는데 이곳 주차장이 워낙 붐비는 곳이라 어렵게 주차를 했습니다.
포스코 ITC 완속 전기차 충전기
포스코 ITC 전기차 충전기에 현대자동차 마크가 같이 붙어있네요.
역시 외부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의 모니터는 낮엔 잘 보이질 않습니다. 충전 단가는 245원/Kwh로 비싼 편 입니다.
전기 충전하면서 주차장이 확보된 상황
휴게소는 무료주차이고 이렇게 차량이 많습니다. 주차면뿐 아니라 길가에도 차량 통행만 될 정도만 남겨두고 빼곡하게 주차된 상황이라 전기차 충전하면서 주차공간이 확보된 상황은 너무 혜택받는 느낌이죠!
충전을 시작하고 저기 보이는 전망대 구경하러 갑니다.
이곳은 휴게소이면서도 전망대도 있고 시화 나래 조력공원도 있으니 나들이 나온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전기차가 아닌 차가 주차된 곳의 충전기는 고장이라고 메모가 붙어있습니다. 요거 빨리 수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차량 배터리가 아주 바닥은 아니지만 충전을 시작하고 잠시 구경 좀 하고 오겠습니다.
조력문화관 전시관의 관람시간은 9시 30분~ 17시 30분까지고 달 전망대는 10시~ 22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높이 25층의 달 전망대는 다시 포스팅하겠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시화호 방조제를 시원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맑은 날 주간 또는 야간엔 명소가 되겠습니다.
멋진 달 전망대에서 사진도 남기고 차 한잔하면서 쉴 공간도 있으니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명소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약간 대기가 있어 이곳을 구경하고 조력문화관도 구경하면 1시간도 모자랍니다.
계속 1기의 충전기만 충전 중이라고 나옵니다. 아직 1시간 충전도 안 했네요 ㅠ
완충을 하지 못하고 이제 돌아갑니다~ 완충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 돌아가기엔 턱없이 모자란 배터리 충전양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휴게소나 관광명소에 완속 충전기가 많이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관광하는 시간 동안은 충전할 시간이 충분하고 급속 충전기는 충전이 완료되면 차량을 이동시켜줘야 하니 주차시간을 고려하여 휴게소는 급속 충전기를 관광지는 완속 충전기가 적합하다고 봅니다. 대신 완속 충전기의 숫자는 더 많아져야겠죠.
앞으로 이런 전기차 완속 충전소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짧은 글을 마치겠습니다.
고구려인
現. H社 carmaster & 파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