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버스가 다음 달부터 세종시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그동안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은 몇 차례 있었지만 대부분 구간이 통제된 상황에서 진행된 제한적 운행이었다. 11월부터 세종시에서 운행될 버스는 일반 도로에서 일반 차량과 섞여 운행된다.
자율주행버스는 총사업비 370억 원이 투입된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 연구’를 통해 한국교통연구원과 SK텔레콤, 서울대, 현대자동차 등이 개발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시승행사에 이어 다음 달부터는 세종시내 9.8km 구간에서 2대의 자율주행버스를 주 2, 3회 실증 운행할 방침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자율주행버스는 레벨3 수준이다. 레벨3은 맑은 날씨 등 제한적인 조건에서는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운전자 동승이 필요한 단계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류장 승하차 등 대중교통으로서 자율주행버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첫 시범운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버스 투입을 점차 확대해 2021년에는 세종시내 35.6km 구간에서 레벨4 수준의 버스 8대를 주 20회 빈도로 운행할 계획이다. 레벨4는 운전자 없이 스스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단계다.
국토부는 29일 ‘자율주행 모빌리티 국제콘퍼런스’를 열고 자율주행버스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