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국내 승용 LPG 시장 주도하는 이유
LPG차 2019년 내수판매 36.6%
도넛 탱크로 트렁크·안전성 해결
휘발유에 비해 가격변동 적어 매력
유럽선 온난화 대응 친환경차 주목
르노삼성자동차가 발빠른 대응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승용 LPG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총 8만6859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36.6%인 3만1810대가 LPG차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19년 3월 26일 LPG 연료 사용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되자, 이날부터 바로 중형 세단 SM6와 준대형 세단 SM7의 LPG 모델의 일반판매를 시작했다. 이어서 6월부터는 국내 유일의 LPG SUV인 ‘더 뉴 QM6 LPe’(LPG 파워트레인)를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승용 LPG 시장을 주도했다.
르노삼성자동차 LPe 모델의 장점은 르노삼성자동차가 마운팅 관련 기술특허 및 상표권을 모두 소유한 ‘도넛 탱크○R(등록기호)’에 있다. ‘도넛 탱크○R(등록기호)’는 트렁크 바닥의 기존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를 배치하는 기술로 그동안 LPG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트렁크 공간 부족을 해결했다.
‘도넛 탱크○R(등록기호)’를 통해 다른 LPG차량 탱크와 비교해 40%,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소비자의 호평을 받았다. 안전성도 뛰어나다. 더 뉴 QM6 LPe은 신차안전성평가(KNCAP) 충돌안전성 1등급을 획득했다. 기존 실린더 방식과는 달리 연료탱크가 탑승공간보다 아래에 있다 보니 후방추돌이 발생해도 탱크가 탑승공간 아래로 내려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LPG 가격의 변동 폭이 크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2019년 1월 2일 기준 리터 당 1355원이었던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연말인 12월 4일 1554원으로 14.7%나 올랐지만, 같은 기간 LPG 가격은 802원에서 821원으로 불과 2.4% 상승에 그쳤다.
김태준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은 “유럽에서는 LPG를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대체연료로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흐름에 발맞춰 승용 LPG 시장의 주도자로서 소비자 니즈를 수용한 제품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