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마세라티가 며칠 전부터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것이라며 엄청난 티저이미지를 보여주었는데, 공개된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보니, ‘마일드 하이브리드’ 였다. 사실, 시대에 상당히 뒤쳐지는 모습에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이미 시대의 흐름에 뒤쳐진 듯한 내장 디자인과 소재에 이어서 하이브리드라고 거창하게 예고하더니 ‘마일드하이브리드’ 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감추기 힘들다. 매력적인 엔진과 배기사운드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보였던 마세라티는 이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하이브리드’ 의 길로 간 것으로 보여지는데, 큰 외관상의 변화는 없고, 디테일적인 요소를 강조시켰으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것이 2021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의 전부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2021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라는 이름에는 조금 부족해보이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함께 최고출력 330마력, 45.9kg.m 의 토크를 보이며, 제로백 5.7초의 성능과 최고속도 255km/h 을 보이는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e-부스터’ 라 부르는 배터리 전력으로 구동되는 전동식 슈퍼차져도 적용시켜 효율과 성능 모두를 만족시킨다고 한다. 그리고, ZF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는데, 과연 마세라티만의 매력인 아름다운 배기사운드는 어떻게 했는지가 궁금해진다.
마세라티는 그래서 마세라티다운 사운드를 위해 특별 설계한 레조네이터를 갖춘 배가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하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가긴 했지만, WLTP 기준 10.4~11.8km/L 의 연비를 보인다고 한다 다른 병렬식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교해서 ‘하이브리드’ 라는 이름이 어색할 만큼 뛰어난 연비는 아니지만, 다른 기블리 V6 모델과 비교하면 CO2 배출량은 25% 감소시켰으며, 무게도 80kg 가볍다고 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구동을 위한 배터리를 차량 뒤쪽에 장착하여 무게 배분을 고려해 드라이빙의 즐거움도 지켰다고 한다.
바뀌긴 했어요! 살짝이지만..
2021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뉴 기블리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프론트 그릴의 변화가 살짝 있으며, 사이드 에어벤트 가니쉬와 브레이크 캘리퍼는 파란색을 더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고, 마세라티의 엠블럼에도 파란색을 더했다.
실내도 약간의 변화가 있는데, 기존 8.4인치보다 더 커진 10.1인치 센터 스크린과 함께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적용하여 인포테인먼트 및 인터페이스의 변화를 주었고, 계기판에도 변화를 주었다.
물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마세라티는 기블리를 시작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량의 라인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한다. 한편, FCA 가 친화경차 시대에서 과연 제대로 된 기술들을 잘 갖추고 있는지, 마세라티의 팬들의 마음을 지켜줄 계획은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등이 걱정되기도 한다. 매럭적인 브랜드에서 초라함을 느끼긴 싫으니 말이다.
Yongdeok.H
RGB stance
자동차와 자동차 문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