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신형 군용차로
한국형 허머 만든다

기아자동차가 차세대 군용차 표준 플랫폼 개발을 본격화하고, 미래 군수사업 역량을 강화한다고 한다. 차세대 군용 표준 플랫폼이 적용되는 2.5톤 및 5톤 중형표준차량에 대한 상세설계검토(CDR, Critical Design Review) 회의를 개최했는데, 올해 내로 중형표준차량 시제품 제작에 착수하고, 2021년 정부의 시험평가를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후에 규격화 및 초도 생산시험 등의 과정을 거쳐 2024년부터는 군에 배치한다는 목표인데, 군과 기아자동차가 5년간 공동 투자하여 현재 운용중인 2.5톤과 5톤 군용 표준차량을 대체하는 한편, 5톤 방탄킷 차량을 신규 개발한다.

 

 

중형표준차량은 7리터급 디젤엔진과 자동변속기 및 ABS 와 ASR(Anti Spin Regulator), 후방주차보조, 어라운드뷰, 내비게이션, 열선시트를 비롯한 각종 안전/편의장치 등 최신 상용 기술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며, 신규 차량을 모듈화해 각종 무기 체계 탑재 등 후속 파생차 개발에 대비하는 한편, 차별화된 군용 특수사양과 기술도 적용시킬 것이라고 한다.

기아자동차의 SUV 개발 및 제작 기술은 군용차의 품질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있는데, 모하비의 베어샤시(차체 프레임에 엔진 등의 주요 구동 장치를 부착한 반제품)를 활용해 차량 위쪽이 개방된 오픈 탑 구조의 ATV(경량 고기동 차량)를 개발하고 있으며, 새 ATV 컨셉트 차량은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이렇게 개발된 ATV 는 군용은 물론이고 산업과 레저용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군용차에 접목되는
자율주행기술과 수소연료전지

기아자동차는 군의 미래 전투 체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최신 자동차 기술을 군용차에 접목하고 있는데,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하여 공군 비행장 등 군 기지 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에 대한 선행 연구를 검토 중이며, 미래 전투 지역에서 다양한 물자를 보급하는 무인 수송차량 개발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한 군용차량 개발 및 비상발전기 보급을 검토하고 있는데, 수소연료전지는 전장 환경 고려 시 대용량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군용차에 적합한 기술로 꼽히고 있는 만큼, 기아자동차는 군수 차량용 발전기를 우선적으로 개발 공급하고, 레이저 포 등 첨단 무기 체계가 탑재된 미래형 군용차에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다양한 표준차량 생산을 하며, 한국 군용차의 역사와 함께 해 현재까지 9개 차종, 100개 모델, 총 14만여대의 군용차를 공급했다(단종차종/수출물량 포함).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군수 사업은 국가에 기여해 공익을 실현하겠다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 이라며, “소량 생산 체제 특성상 개발과 서비스가 쉽지는 않지만, 고객 중심의 마음가짐으로 진행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이어, “군용 중형표준차량을 적기에 개발하고, 전력화함으로써 우리 군의 사기 진작과 전투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 고 전했다.

기아자동차의 다품종 차량개발 경험은 물류 및 레저용 PBV(목적 기반 맞춤제작 차량) 등 신사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PBV 사업은 군용차와 마찬가지로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 구축과 뛰어난 차체 내구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만큼, 군용 사업의 경험을 통해 기아자동차가 다양한 니즈를 만족하는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 역시 PBV 사업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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