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동차는 사치스러운 것? 가치스러운것! • 연재4

(전기)자동차는 사치스러운 것? 가치스러운 것!

사실 2016년 6월 이전에 전기자동차를 받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2016년 6월까지 출고를 하게되면 개별소비세를 5%가 아닌 3.5%로 낮게 낼 수 있었습니다.  전기자동차 자체가 워낙 고가다 보니 개별소비세 1.5%만큼 낮아지는 금액이 626,530원이나 하는데, 이것을 감면받으면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취득세까지 추가로 더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충전기 설치도 안되고 이에 따라 자동차 제작사와 영업점, 충전기 설치 업체의 협의가 잘 안되어 차량 출고가 늦어지면서 7월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때 갑작스럽게 놀라운 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2016년 7월 8일부터, 전기차 국고보조금 1,2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상향」-과거의 일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자연스러움」 발췌

 

이게 무슨 일인가? 계속되는 미세먼지로 6월 3일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회의의 전기자동차 보급대책의 후속조치로, 7월 7일 회의에서 확정된 겁니다.  국가에서 환경오염이 너무 심해지니 전기자동차를 보급하여 미세먼지를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보조금을 계속 줄 건 아니고 점차 줄여나갈 예정이었으나 전기자동차에 관심조차 없어하니 원래 계획처럼 보조금을 작년처럼 더 주어서라도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였던 것입니다.

7일 이전에 차량 등록한 경우는 소급적용이 안되었기에 안타까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 이후 출고로 정말 값비싼 전기차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동이 걸린 확인하는 방법

 

모든 전기차는 시동이 걸린지 안 걸린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전기자동차의 조용하기만 합니다.  모든 전기차가 똑같지는 않지만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는 속도계기판 오른쪽의 자동차와 그 아래 ↔표시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속일 경우에는 보행자와의 추돌을 우려해서 가상사운드 음을 인위적으로 발생시켜야 하는 것이 의무일만큼 조용합니다.

 

또 기어 역시 너무나도 달랐는데, 기어봉을 잡아움직이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고 버튼식 기어를 살짝 눌러주기만 하면 변속 끝.

버튼식 기어

LKAS는 옵션

 

또 고가의 자동차이기에 최첨단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최첨단 안전 사양인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과 ASCC(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선택할 수 있어서 한층 더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였습니다.

 

얼마 전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라디오를 듣다가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나왔던 대사 중 일부가 나왔습니다.  정말 오글거리는 대사였는데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비싸도 너무 비싼 구두를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해주자 여자가 거절했습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중 한 장면

 

김하늘 (서이수 역) :  “나 이렇게 사치스러운 구두 못 신어요”

장동건 (김도진 역) :  “그럼 사치스럽게 말고 가치스럽게 신어요”

 

라디오를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전기자동차를 산다는 건 사치스러운 것일까?  사치스러운 것이라면 스위스의 체르마트가 전기자동차로만 운행된다는 사실은 사치스러운 것이고 전세계로부터 비난을 받았을 겁니다.  그렇지만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그래서 알프스와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는 곳이라고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도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고자 고가의 전기자동차임에도 보조금을 줘가면서 보급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는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가치스러운 겁니다.  전기자동차의 차량 가격이 저렴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거기에 그 사양과 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결코 비싸다고 하지 않습니다.

여자들의 로망이 예쁜 구두와 핸드백인만큼 남자들의 로망이 환경도 지키는 전기자동차가 되기를 꿈꿉니다.  거기에 경제성까지 있다면?  다음에는 그 경제성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이원재
미소선비TM
자연에너지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생각하는 농촌 체험 전문가

이전 글전기 자동차를 만나게된 계기 • 연재3
다음 글자동차의 경제성 분석 • 연재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