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너의 아주 많이
주관적인 IONIQ 5 시승기

이번 아이오닉5 시승기는
스펙 줄줄이 읊는 시승기가 아니며 주관적 견해가
많이 들어갔음을 먼저 밝혀드립니다.
 

베일에 쌓여있던 아이오닉5의 시승을 다녀왔습니다. 출시는 오래전에 됬지만… 그동안 스펙 공개를 안하고 실제 생산도 딜레이 되면서 썸타면서 밀당하는 것 마냥 애닳게 했던 그 아이오닉5 입니다. 현대차에게 아이오닉5는 그 어떤 모델보다 중요한 전략적 모델 입니다.

그동안 기존 모델에 배터리를 우겨넣은 억지로(?) 만들어낸 전기차가 아니고, ,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만들고자 개발을 하여 만들어낸 제대로된 첫 전기차 입니다. E-GMP로 불리는 전기차 전용플랫폼이 적용되었고, 환경보존의 일환으로 파리협약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자동차 회사들이 반강제(?)로 가야하는 길목에서 만들어낸 첫 전기차 입니다. 현대차의 미래가 달려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제시하는 긴 여정을 앞두고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하는 전략모델이죠.

그래서 지금의 시승기가
약간 마음에 걸립니다.

 

 

감사하게 현대차에서 초청을 해줬고 잘 시승을 했는데 마냥 좋은소리가 나올거 같지는 않거든요… 그렇다고 안좋은 부분을 좋다고 할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죠. 하지만 예전 현대차 이상엽 디자인 총괄 전무님이 하신 얘기가 떠오릅니다.

 

‘피드백은 솔직할수록
우리에겐 영양분이 되니

솔직한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현대차에 댓가를 받고 시승기를 작성하는거로 오해하지만 현대차는 전혀 간섭이 없습니다. 물론 돈을 주지도 받지도 않습니다. (이전에도 그랬듯이 광고를 진행하는건 당당히 표기하겠습니다.) 테슬라를 2년동안타고 모델X와 모델3 롱레인지를 각각 출고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상당한 공부를 해왔는데 아이오닉5의 피드백이 그리 좋지만은 않을것 입니다.

 

 

첫번째로 꼭 언급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바로 주행가능거리 입니다.

E-GMP를 채택해서 배터리 용량늘리고 전기차에 최적화된 상태인데 주행가능거리가 예상 보다 짧습니다. 이륜의 경우 최대 421km / 사륜의 경우 380km대로 예상을 믿도는 결과입니다. 문제는 보조금인데 이륜은 100% 사륜은 70%정도를 수령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아이오닉5의 사륜은 모델3보다 비싸지게 되는 결과가 나오죠. 상당히 크리티컬한 문제인데 이걸 모르게 하는게 능사는 아니니 일단 밝혀둡니다.

주행가능거리는 길면 무조건 좋은겁니다. 내 라이프스타일에 필요하지 않다고 해도 길면 좋은겁니다. 이건 진리에요…돈과 같은겁니다. 천만원만 있어도 행복한 사람이라고 해도 1억 있으면 좋은겁니다. 난 평생 펑펑 놀고 먹고 하는 비용이 10억이라고 해서 난 더 필요없다고 얘기해도 그래서 100억 필요없다고 느껴도 100억있으면 좋은거처럼요. 난 100억 없어도 되…라구요? 뻥치지 마세요 ㅋ 주면 받을꺼면서

필요하지 않아도 ‘롱롱익선’은 진리 입니다. 같은가격에 400km가는 아이오닉5 vs 500km 가는 아이오닉5가 있을때 난 500km까지 필요없으니 400km 가는 아이오닉5 받아가실건가요? 같은가격에 500km 가는걸 선택하실 꺼자나요. 비싸지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제가 원했던건 지금 아이오닉5 가격에 400km 가는게 불만인 겁니다. 그러니 이거면 충분해는 성립이 안됩니다.

길면 그냥 무조건 좋은겁니다.
기억하세요 롱롱익선!

 

 

그리고 출력의 문제 입니다.
초반 악셀 리스폰스가 약한편 입니다.

풀토크로 시작하는 전기차 특유의 성질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죠. 테슬라에서 사람들이 열광하는것중 하나가 시원시원한 가속력인데 (슈퍼카를 타는 사람도 재밌다고 할 정도…) 아이오닉5의 초반 악셀리스폰스는 약하다는게 제 느낌. 다만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코나 화재, V2L 등으로 안전마진을 많이 두려고 했다고 한다면 용인되는 부분이죠. 시원한 가속력이 안전이랑 바꿀만한 것들은 아니니까요. 안전을 위한 세팅이다 혹은 연비를 위한 세팅이다 라고 했다면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제가 아이오닉5 에서 아쉬운 부분은 이 두가지 입니다. OTA 및 반자율주행에서 아쉬운것도 있지만 크리티컬 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현대차의 칭찬이 이어집니다. 현대차에 대한 비판도 했다면 칭찬을 하는것도 솔직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잘한건 잘한거니까요.

 

 

첫번째 칭찬할 부분은
디자인 입니다.

디자인이란게 개취라는 영역이고 사람마다 180도 다르게 생각할수 있습니다. 근데 어떻게 객관적으로 칭찬할수 있냐구요? 저는 디자인도 그렇지만 디테일이 감탄했거든요…

 

 

모든 요소에서 발견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헤드램프만 봐도 얼마나 디테일에 신경썼는지 알수 있는 부분.  디자인이 잘됬다 아니다를 떠나서 엄청난 공수와 노력이 있던건 인정해줘야 합니다. 진짜 디테일에 신경많이 썼거든요.

 

 

그냥 허투로 대충 LED 박아 넣은게 아니라 이미지 최소 단위인 픽셀을 컨셉으로 하고 헤드램프와 그 주변부 까지 모두 픽셀 디자인을 입혀놨습니다. 솔직히 헤드램프 옆 공간까지 그렇게 디테일하게 만들필요는 없겠지만 대충하지 않겠다 라는 엄청난 의지가 보이는 대목 그러므로 칭찬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디자인 호불호를 떠나서 디테일하고 공들인것에 칭찬을 합니다.

 

 

테슬라를 타는 입장에서는 디자인도 감사합니다. 솔직히 테슬라 디자인은 제가봐도 좀….아니거든요… 뭐 못생긴건 아닌데.. 오묘한 느낌. 근데 아이오닉5는 확실한 컨셉이 있고 한눈에 봐도 이쁘다 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주관적 견해 입니다.

 

 

휠은 20인치 이며 차체를 생각하면 포스있는 휠 사이즈가 잘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연비와 승차감을 생각한다면 다운그레이드를 추천드리며 외관 포스를 더 중점을 두신다면 그대로 20인치 휠을 선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이드에서 본 아이오닉5는 정말 이뻣습니다. 이 비주얼에 호불호가 있을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강렬한 캐릭터 라인과 넉넉한 2열 헤드룸 공간을 위해 쭉뻗은 루프라인 그리고 급격하게 떨어지는 C필러 라인까지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20인치 휠의 존재감은 사이드에서 여지없이 발휘 됩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이질감이 있을꺼라 생각했고 아우디 이트론 시승때 너무 불편했던 기억이 있어 그렇게 추천드리지는 않았으나, 현대 아이오닉5의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화각이 넓고 화질이 깨끗하며 시야를 왼쪽 오른쪽에 각각 돌렸을때 눈높이에 위치해 있어 보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불편함 보다는 생소함에서 오는 적응의 시간이 좀 필요한듯 보였고 적응을 하게되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각이 정말 넓어요)

 

 

다만 걱정인건 야간 화질 입니다. 

몇인치 센서가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야간 어두운 저조도 환경에서 노이즈 없이 잘 표현해줄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후에 시승차를 받으면 확인해야 할부분인듯 합니다.

 

 

휠을 감싸는 하우스 부분 실버 처리로 투톤을 해놓은 상태에서 빗금으로 디테일을 살려줘 더욱 스포티하게 만들었습니다.

 

 

20인치 였지만
승차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테슬라 20인치 차량들의 승차감보다는 좋더라고요. 하지만 상당히 주관적 견해가 포함되어있으니 실제 승차감은 시승해 본후 결론을 내리시가 바래봅니다.

 

 

충전단자가 있는 리어 디자인. 급격하게 사선으로 떨어지는 직선라인과 만나는 캐릭터 라인이 합쳐저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충전 단자는 국내 표준인 DC 콤보가 채택되어 공공시설 충전을 어댑터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이오닉5는 뒤로 돌아갈수록 더욱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줍니다. 전기차임을 여실히 알려주는 디자인인데 색상에 실버가 많이 들어가 더욱 그렇게 느끼는 거 일지도…

 

 

리어는 이쁘다기보다 확실히 전기차 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테슬라는 리어가 일반 내연기관인듯한 느낌인데 말이죠.

 

 

픽셀 디자인은 그대로 적용되었고

 

 

머플러가 필요없는 전기차는 깔끔한 마감을 가능케 합니다.

 

 

리어에서의 특징은 현대차 마크가 생략되고 아이오닉 레터링만 붙어있습니다. 픽셀 디자인위에 오와열을 맞춰 정렬되어있는 IONIQ 5 레터링을 깔끔하게 잘 배치 했습니다.

 

 

아이오닉5의 실내공간은 광활합니다. 

트렁크 사이드에 약간 공간 손해가 있지만 성인 2명이 차박을 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 2열시트는 평탄화가 바로 되고 자충매트 하나 깔아주면 끝나는 아주 편한 차박세팅이 부러웠습니다. 머리와 다리부분 공간도 넓어서 잘때 아주 편할것 같습니다. 모델3와 모델Y를 고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2열, 트렁크 공간 때문에 그런데 아이오닉5는 모델Y와 같은…아니 어쩌면 더 넓은 공간을 선사합니다. 휠베이스는 팰리세이드 보다 길고 공간은 여유롭습니다. 테슬라 오너들도 부러워 하는 부분이죠.

 

 

스티어링휠은 심플합니다. 가운데 현대마크가 없는건…조금 제스타일이 아니군요. 점 4개 박아서 픽셀 디자인이라는 디자인 일체감을 높였는데 그냥 현대 엠블럼 박아주지…

 

 

큼지막한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개가 정보를 쉴새없이 전달 합니다. 다른차였다면 진짜 칭찬했을텐데… 왜 아이오닉5에 달려나오니 실망스럽지… 기대가 너무 컷던것 같습니다. 15인치의 대형 스크린을 적용하는 테슬라와 대비되서 그런듯 합니다.

 

 

센터 스크린 아래 버튼들은 심플하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주로 공조를 담당하는 버튼들인데 테슬라는 싹 없애고 모니터 안으로 넣었는데 솔직히 약간 불편했거든요… 아이오닉5 처럼 따로 빼준건 잘한듯 합니다. 다만 깔끔함은 조금 사라졌구요.

 

 

여기 이렇게 큰 수납공간이 있는데… 여기엔 뭘 넣으면 좋을까요? 센터디스플레이 아랫쪽 입니다.

 

 

아이오닉5의 빌드퀄리티는 정말 좋습니다. 테슬라의 품질과 비교하면 정말 최상급이죠. 딴딴한 조립, 깔끔한 마감 그리고 고급스러운 소재 적용. 디자인적으로 색상의 조화 등 모든면에서 현대차의 압승입니다.

 

 

센터 콘솔이 앞뒤로 움직이는데 리뷰에 많이 나온부분이라 생략. 공간의 활용성은 정말 좋습니다.

 

 

편하고 넓은 뒷자리, 비전루프 등 모든게 부러운 부분입니다. 사실 테슬라도 루프가 크게 통유리로 되어있지만 틴트된 글래스여서 밤엔 잘 안보입니다. 아이오닉5도 그렇겠지만 아마 상당히 더울거에요. 근데 테슬라는 선쉐이드를 구매해서 막아줘야 하고 아이오닉5는 닫히는 가림막이 있습니다. 이런것만봐도 옵션사항은 아이오닉5가 끝내줍니다.

 

 

사실 제가 테슬라 오너가 아니였다면 그리고 테슬라를 2년간 경험해 보지 않았다면 아이오닉5를 처음 접했을때 상당히 만족스러웠을 겁니다. 시승을 하면서는 주행가능거리는 크게 와닿지 않으니까요. 장기 시승이면 몰라도.  그리고 악셀리스폰스 반응도 테슬라를 경험해보지 않으면 기존 내연기관차 대비 강한건 맞으니까 감탄했을겁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제가 모델X 그리고 모델3를 출고해서 타고다니면서 전기차는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라 더욱 크게 다가온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개인적 관점의 느낌입니다. 자기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아이오닉5는 최고의 선택이 될수도 있습니다. 판단과 선택은 당신의 몫 입니다. 끝!

 

JimmyLim
지미림
지미림의 테슬라 모델X 라이프

 

그랜저 하이브리드 시승기 – 더욱 그랜저다운 그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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