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료 오르는게 맞아?
이제 제 차량도 2천Km를 넘기고 있습니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장거리를 많이 다는 편은 아니지만 예전에 저는 전기차를 가지고 주로 장거리 여행을 많이 다녀 보았죠 그때는 경제성이 참 좋았는데 지금은 조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요즘들어 전기차의 경제성이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전기차의 충전료가 어느정도 원복이 되어 가고 있는 시점이고 그로인해 2021년 7월 이전보다 약 30%가량 오른 상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른다는 표현 보다는 원상복귀 즉 원복이라는 단어를 쓰는데요. 이유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 있기 때문이여요.
일부에서는 전기차가 대중화 되면 충전료를 올릴것이다 휘발유나 경유값과 비슷해 질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럴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는 원복이라는 단어를 쓰는겁니다 만약 오른다는 단어를 쓰게 되면 정말 원복된 이후에 기름값과 동일하거나 더 비싸지는것 아니냐 라고 생각 할수 있기에 저는 오른다는 단어를 안쓰는것이죠.
전기차 충전료는 함부로 올릴수 없다
전기는 기름과 다르게 조금더 보편적이고 폭 넓은 사용을 하기 때문에 기름 보다 좀더 공공재 성격에 더 가깝습니다. 오일은 차량을 가진 사람들과 그것이 필요한 일부 사람들만 쓰지만 전기는 어린이부터 나이드신분들까지 모두 골고루 쓰고 기름보다 사용하는 사람의 폭이 넓기에 그러합니다.
또한 자동차에 들어가는 연료만 놓고 보아도 유통 구조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올릴수가 없어요 기름같은경우 세금은 정해져 있고 나머지 부분에서 정유사가 책정하고 유통마진이 생기고 도소매 마진이 생깁니다 하지만 전기 같은경우는 한전에서 공급하고 여기에서 충전기 회사들이 얼마를 남기느냐가 관건이라 유통과 가격책정에서 기름에 비해 좀더 심플하기 때문에 기름대비 여러가지 마진이 붙지 않습니다.
거기에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쓰는 전기이기 때문에 사회적 논의 없이 함부로 올릴수 없으며 공기업인 한전이 정부의 눈치를 봐 가며 올려야 하는 상황으로서 가격을 올리는데 있어 쉽지 않은 것이죠 기름은 배짱영업하는 정유가사 올리면 뭐라고 해도 안쓰면 그만이잖아요? 그런데 모든 정유가 값을 올리면? 어쩔수 없이 비싸게 써야 하는거여요 국민이 반대 한다고 해도 이런면에서는 정유사가 갑 인것이죠 하지만 한전은 갑의 입장이 되기엔 여러가지 눈치를 봐야 하니까 쉽게 올릴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전기료는 올라도 전기차 진흥 정책이 살아 있는한 충전료는 오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전기료가 오른다 하더라도 전기차의 충전료는 그와 비례하여 오르지 않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오닉5의 경제성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아이오닉5는 중형급인 CUV이고 이에 따라 코나EV나 니로EV대비 연비가 그리 좋은편은 아닙니다. 이것은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죠. 무게도 다르고 체형도 다르고 저항계수값도 다르니까요 아이오닉5가 이제 출시한지 몇달이 지난 시점이고 제 차량을 기준으로 실주행 연비를 대입하여 설명 해 보겠습니다. 아이오닉5 2륜 롱레인지 프레스테지 트림 20인치 타이어의 공인 전비는 4.9KM/KWh입니다 1회 충전후 주행 가능거리는 401Km이구요.
코나EV의 경우 상위 트림이 406KM인데 비해 그리 차이가 나지 않다고 볼수 있지만 코나EV의 배터리 용량은 64KWh이고 아이오닉5롱레인지는 72.6KWh로서 용량대비 효율이 코나EV대비 좋은것이 아니라고 볼 수 있지요. 최근들어 충전료가 인상 되었습니다. 전기를 공급하는 한전의 충전요금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파트에 설치되는 급속/완속 충전기는 이것보다 좀더 쌉니다. 비공용(개인)충전기 또한 이것보다 싸죠 하지만 계절과 시간에 따라서 약간 상이합니다.
좀 복잡하지만 기본적으로 공용 급속으로 한다면 255.75원으로 기억하시면 됩니다. 여기에 다른 회사 충전기에서 충전할때는 로밍가격이 붙여서 조금 더 비싸집니다. KW당 309원 정도가 되는데 아래는 제가 7월 5일날 차를 인도받아서 오늘까지 충전한 비용입니다.
총 322KWh를 충전하고 비용은 76,313원이 들었네요. 그리고 제 트림 컴퓨터에는 현재 2000KM를 넘게 주행을 하였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자~ 그럼 간단하게 전비를 계산 할수 있겠죠. 2,169KM / 322KWh = 6.73KM/KWh가 되는것입니다 공식 주행 가능 거리보다 훨씬 더 높은 전비를 기록한것이죠. 6.73Km X 72.6KWh = 489Km를 주행 할수 있는 아이오닉5입니다. 에어컨 팡팡 틀고 다니며 전비는 크게 신경 쓰고 다니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제가 막 밟고 다니는 성격도 아니구요. 그냥 일반적입니다. 간혹 차량 추월이나 언덕에서 전기차 특유의 토크감 때문에 밟아댄 적은 있어도 항상 밟고 다니고 이러지는 않았으니까요.
이정도 전비면 코나EV와 별반 다를게 없어요. 코나EV 또한 64KWh의 배터리를 가지고 제가 여름에는 완충하여480~500KM사를 달렸고 겨울에는 350~400Km정도를 주행 할수 있었습니다. 아주 조금.. 차이가 나긴 하는데 다른점은 역시 겨울에 차이가 날것 같아요 제 코나EV같은경우는 윈터팩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아이오닉5는 히트펌프에 배터리 히팅까지 기본으로 있기 때문에 겨울에 어떨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내연차와 비교해 보면?
그럼 내연차와 비교를 해 볼까요? 현재 내연차는 기름값이 휘발유나 경유 할것없이 점점 더 오르고 있습니다. 아마 큰 문제가 없다면… 이것은 계속 오를꺼여요. 기름은 한정자원이라서 그렇기도 하구요 계속 우상향으로 오르는건 어쩔수가 없지요. 물로 전기료도 마찬가지 이지만 그 오름 폭이 다를 뿐이죠.
그럼 7만 6천원 가지고 내연차는 얼마나 갈 수 있을까? 휘발유 값이 현재 리터당 1,641원이여요. 그냥 편하게 1,640원으로 계산해 보죠.
76,000원 / 1,640원 = 46.3리터를 급유 할수 있고 이것을 가지고 소나타급의 중형차의 연비를 대입해서 계산해 보면 리터당 공인연비가 12.7KM/L 이므로 46.3L X 12.7KM = 588KM를 갈수 있는것입니다.
다시 비슷한 중형 SUV 산타페와 비교해 보면 경유값 평균이 1,400원대이고 리터당 54.28L이고 연비가 12.5Km니까 678KM를 주행 할수 있습니다. 또하나 차량이 있죠 바로 HEV(하이브리드)차량의 경우를 또 빼놓을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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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는 산타페 하브중 20인치 모델이 없어요. 그래도 19인치 모델로 계산해 보면 14.3KM/L입니다 거기에 가솔린이구요. 하여튼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 해 보면 662KM를 갈수 있어요 산타페는 잘못하면 경유차 보다 하브가 더 효율이 안좋을수도 있네요..
전기차 (아이오닉5) |
내연기관 (산타페 휘발유) |
내연기관 (산타페 경유) |
산타페 하이브리드 |
아반떼 하이브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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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6천원으로 갈수 있는 거리(km) |
2,167 | 468 | 679 | 663 | 978 |
100만원으로 갈수 있는 거리(km) |
26,392 | 6,159 | 8,929 | 8,720 | 12,866 |
- 아이오닉5 전비 6.73Km/KWh적용 | 산타페 휘발유 10.1Km/L적용 | 산타페 경유 12.5Km/L적용 | | 산타페 하이브리드 14.3Km/L적용 | | 아반떼 하이브리드 21.1Km/L적용 | 충전료 KW당 255원 적용 | 휘발유리터당 1,640원 적용 | 경유 리터당 1,400원 적용
이것을 표로 작성해 보면 위와 같은 결과 값을 가질수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지요 아이오닉5는 정확한 실주행 연비를 가지고 계산하고 로밍가격등을 반영하지 않은 반면 다른 차종들은 모두 공인 연비를 적용 하였으니까요. 하지만 어느정도 보정을 하더라도 여기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것입니다.
그래도 한번 표를 만들어 놨으니까 적용해 봐야죠? 일반적으로 보면 공인 연비 보다 2~3Km정도는 더 뽑으실 실력 모두 되시잖아요? 일괄적으로 내연차 연비를 3Km/L를 더 적용하여 다시 계산 해 봤습니다.
전기차 (아이오닉5) |
내연기관 (산타페 휘발유) |
내연기관 (산타페 경유) |
산타페 하이브리드 |
아반떼 하이브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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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6천원으로 갈수 있는 거리(km) |
2,167 | 607 | 841 | 802 | 1,117 |
100만원으로 갈수 있는 거리(km) |
26,392 | 7,988 | 11,071 | 10,549 | 14,695 |
- 아이오닉5 전비 6.73Km/KWh적용 | 산타페 휘발유 13.1Km/L적용 | 산타페 경유 15.5Km/L적용 | 산타페 하이브리드 17.3Km/L적용 | 아반떼 하이브리드 24.1Km/L적용 | 충전료 KW당 255원 적용 | 휘발유리터당 1,640원 적용 | 경유 리터당 1,400원 적용
이렇게 놓고보면 차량 가격은 4천만원이 넘는 차량인데 전비 효율면으로 내연기관과 따져보면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수치가 나와 버리네요. 제일 좋은 하이브리드와 비교 해도 2배가량 차이가 나니까요.
여기에 소모품 들어가는 비용 톨비 50%할인까지 더해지면 금액적인 차이는 더더욱 많이 나겠죠 충전료가 오르네 어쩌네 해도 아직까지는 금액적으로는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만 못하다는것은 사실이지요. 7월 이전에는 이것보다 더 쌌고 몇년전에는 KW당 160원 정도에 전기차를 운행 할수 있었으니까요.
마치며
아직은 다른 방식의 내연차량 보다는 경제성이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전기차 보조금도 더 삭감이 될것이고 충전료가 완전히 원상 복귀에 이르게 될 것인데 그 이후에도 과연 경제성이 있을까? 라는 질문에는 “네 그렇습니다”라고 대답은 하겠지만 그 혜택의 폭은 많이 줄어들고 전기차는 전기차 나름대로의 장점을 부각시켜 상품의 차별화를 꾀하여야 할것 같네요. 제조사들도 이것에 대해 모르지는 않기에 내년에는 좀더 진보하고 좋은 전기차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 해 봅니다.
마키님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IONIQ 5 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