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타지 않는 디자인
가변형 실내 적용
폭스바겐은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뮌헨모터쇼)’를 통해 전기차 브랜드 ID.패밀리 첫 번째 소형 모델인 ‘ID.라이프(LIFE)’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보다 많은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전동화 가속화(ACCELERATE)’ 전략 일환으로 양산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겼다고 한다. ID.라이프 양산 모델을 오는 2025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격대는 2만~2만5000 유로(약 2747만~3431만 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ID.라이프는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 모델로 개발됐다.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기술,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혁신적인 실내 공간 등이 주요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간결한 스타일과 비율은 브랜드 도심형 전기 모빌리티 방향성을 보여준다.폭스바겐은 ID.라이프가 초기 개발 단계부터 지속가능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이빙 경험, 다양한 사용자 취향 등을 고려해 설계됐다고 전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사용자 중심 실내 환경,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이 조합돼 젊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다고 강조했다. 안면 인식 시스템이 탑재됐고 앞좌석을 접어 영화관이나 게임을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충전 트레이는 도어 포켓에 통합됐다. 장식적인 요소와 부가적인 부품을 최소화해 여유롭고 넓은 라운지 공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소재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차체에는 바이오 기반 경화제와 우드칩이 천연 착색제로 사용됐다. 재활용 소재를 이용해 차체 바디를 구현한 것으로 추가 도색 마감 작업이 불필요하다고 한다. 타이어는 바이오 오일과 천연고무, 벼 껍질 등을 소재로 사용해 만들어졌다.
실내는 FCS(Forest Srewardship Council) 인증 목재를 사용한 대시보드 패널과 아트밸러스 에코(ArtVelours Eco) 소재 시트 및 도어 트림, 직물 헤드레스트와 도어 미러 패드, 중고 타이어 소재를 활용한 도어 고무 페인트 마감 등이 적용됐다.
프로젝션 스크린 탑재
영화관·게임 라운지 구현
또한 실내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는 내·외부 미러를 대체한다. 오픈톱 디자인 스티어링 휠에는 육각형 터치 패널이 자착됐다. 기어 선택과 방향지시등, 경적, 와이퍼 기능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차량 컨트롤 시스템에 통합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미러링 개념으로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모든 차량 데이터는 무선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실내에 게임기와 프로젝터가 탑재돼 내부를 영화관이나 게임 라운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시보드에서 확장되는 프로젝션은 실제 스크린 역할을 한다.
앞좌석을 접으면 바닥이 평탄하게 돼 뒷좌석 등받이에 기대서 누울 수도 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333리터로 이뤄졌고 뒷좌석과 조수석 등받이를 접어 수납공간을 최대 1285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230볼트(V, 16A) 전원 연결부도 갖춰 외부 전기 장치에 전기를 공급할 수도 있다.
MEB 기반 첫 전륜구동 전기차
ID.라이프는 전기차 범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첫 번째 전륜구동 모델이라고 한다. MEB 플랫폼을 사용한 8번째 전기차이기도 하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234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6.9초다. 배터리 용량은 57kWh급으로 최대 주해거리가 유럽 WLTP 기준 400km 수준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