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판매가격이 4개나 될까?
사전계약에 들어간 전기차 현대 아이오닉6의
가격표를 보고 이런 의문이 들었을 겁니다.
세제혜택 적용 전과 적용 후 이게 뭔 말이지?
저 같은 경우엔 자동차 가격의 개념은 알고 있지만
왜 이렇게 표기를 해야만 했을지 공급자인
자동차 회사 측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1. 세제혜택의 변화
자동차에 부가되는 개별소비세는 5% 지만 연말까지 30% 인하된 3.5%를 적용받습니다. 따라서 내년 이후 개별소비세가 원래대로 환원된다면 가격표 상 표기를 달라지게 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내연기관 차량을 포함하여 모두 두 가지 가격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개소세를 할인해 주는 상황에서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차량 가격 인상으로 보이게 될 테니 이를 해명하고자 하는 자료로 남겨 놓는 것입니다.
2. 매년 바뀌는 전기차 혜택
전기차는 구매시 국비 및 지방비 보조금도 있지만 전기차의 세금 혜택 중에서 개별소비세를 300만원까지 면제해 줍니다. 자동차의 개별소비세는 차량 공급가격의 5%가 되던 30% 인하된 3.5%가 되던 부가되는 가격 중 300만원 하나도 안에서 감면을 해주게 되니 올해 출시된 전기차인 아이오닉6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내년에 바뀔지도 모르는 시제혜택까지 고려해서 가격을 구분해놨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고객 인도기일이 상당히 오래 걸릴것을 감안한 것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에 2023년부터 전기차에 부가되는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이 200만원으로 축소된다면 가격표에 구분해서 표기한다면 차량 가격이 올라가는 이유가 해명이 되겠죠.
그런데 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오닉6의 가격이 세제혜택 후 가격
얼마나 세금이 빠진 걸까?
이것을 알기 위해 자동차 가격의 구조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차량 가격은 공장에서 차를 만들어서 출고하는
출고 가격이 있습니다
이를 2,000만원 이라고 하면 여기에
개별소비세 5%를 부가합니다.
그럼 100만원이 추가되고
개별소비세 100만원에서
교육세 30%가 또 부가됩니다.
그럼 세금이 130만원이 되어
차량의 공급가격은 2,130만원이 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부가세 10%가 과세됩니다.
그럼 공급가액 2,130만원
+ 부가세 (10%)213만원까지 추가되어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차량 가격은
2,343만원이 되겠습니다.
이것만 알고 계신다면 차량 가격에 얼마큼의
세금이 들어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계산해 봤습니다.
아이오닉6 가격표를 분석해 보자.
30분 걸려서 검증하고 계산했지만 역시 엑셀이 있어 편합니다. 아이오닉 6의 경우 트림별로 세제혜택 전후의 가격과 차액을 계산해 보니 약 230만원에서 400만원의 차이가 나더군요. 개소세가 300만원 빠지는데 400만원에 육박한 세금이 차감된다니 의아해하셨죠. 위에 제가 쓴 글 잘 안 보신 겁니다. 그것은 교육세와 부가세가 포함되어서 그렇게 된 거랍니다.
전기차의 경우 세제혜택의 최대폭은 개소세 300만원 + 교육세 90만원 + 부가세39만원까지 모두 더한 429만원입니다. 그러니 아이오닉6의 경우 기본 트림 중 429만원까지 풀 혜택을 받는 경우는 없습니다만 풀옵션(650만원)을 장착하면 최대 혜택을 받는 차량이 나올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3.5% 개소세를 적용받게 되니 최소 올해 연말까지는 최대 혜택을 받는 트림과 옵션은 없습니다.
자동차의 세금을 뺀
가격을 계산하는 방법
제가 자동차 가격을 계산하면서 수식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위에 언급한 가격구조를 알고 있다면
누구나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편의를 드리자면 순수 차량 가격을
계산하는 방식이 조금은 어려울 텐데요.
이것만 대입하세요.
0.93896713615
개별소비세 5% 기준
부가세를 제외한 자동차의 공급가격에
0.93896713615를 곱하면
개소세와 교육세를 뺀 공장 출하 가격이 나오게 됩니다.
다만 화물차나 경차는 이에 해당이 되지 않으니
이것도 알고 계세요.
오늘은 최근 공개한 아이오닉 6를 통해 전기차의 차량 가격이 복잡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원리를 알면 간단합니다. 이를 통해 자동차의 가격구조도 알고 계시고 혹시라도 누가 물어본다면 세금 혜택의 구조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 주면 좋겠습니다.
고구려인
아이오닉 PHEV & 코나 EV오너
carmaster /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