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NIQ EV, ‘천년고도 경주’ 그리고 영화 명당의 ‘독락당’(2)
■ 포스팅 요약
- 주행거리 늘리기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 고속도로 주행 시 주행거리 부족으로 목적지까지 주행 불가능일 경우 (가까운 ic를 이용해 국도주행) - 휴게소에 들리면 단 5분이라도 충전하기
: 잠시라도 충전을 하면, (가을 기준 : 20도) 30 ~ 50km 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충전량 확보 - 무료 충전소 이용하기 (현대차 충전소)
: 운행코스에 무료 충전소가 있다면 그곳을 기준으로 충전거리 설정하기
(경상북도 경주 옥산 서원 가는 길.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1961-2 )
운행을 시작하면서 현재 주행 가능 거리와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확인합니다. 현재 갈 수 있는 거리 100km 고속주행을 하는 경우, 아슬아슬하게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하지만 충전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아이오닉의 경우 주행가능 거리가 7km(약 3%) 이하일 경우 거북이 모드가 실행됩니다. 거북이 모드는 출력이 약 30km/h로 제한되고 언제 서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입니다. 지금까지 32,000km를 주행하면서 딱 한 번 2017년 12월 강원도 횡성을 가면서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영동 고속도로의 고저와 영하의 날씨로 인해 배터리가 더 빨리 방전하는 것을 고려하지 못해서 휴게소에 도착해 거북이 모드를 만났습니다. 이 경험 덕분에 주행가능 거리 50km 이하에서는 충전할 준비를 합니다. 최대한 가까운 휴게소나 충전소에서 충전합니다.
50km로 기준을 세운 이유는 고저차 또는 날씨를 고려해 최소 3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야 하며, 고속도로에서 약 30km마다 휴게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것을 고려하면 항상 40km 이하에서 충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거북이 모드란? 출력을 제한시키고 최소의 거리 약 3km만 30km/h의 속력으로 운행 가능한 상태, 배터리 성능이나 수명을 고려하면 안 보는 게 좋습니다.
이제 부산으로 출발합니다. 부산으로 출발하기 전 먹구름이 몰려와서 긴장해야 합니다. 비가 오면 수막현상으로 인한 컨트롤 미스도 생길 수 있는 것도 생각해서 조금 더 서둘러 출발합니다. 현재 주행가능 거리 100km, 목적지까지 거리 98km 약 2km의 여유가 있지만 저는 거북이 모드를 원하지 않아 중간에서 약 5분 정도 충전을 하려고 합니다. 경주에서 부산을 오는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할 곳은 많습니다.
- 경주 휴게소 (급속 충전기 100KW 급 2기)에도 있고
- 통도사 휴게소 (급속 충전기 100KW 급 3기) 가 있습니다.
저는 둘 중에 통도사 휴게소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충전이 가능한 곳을 함께 찾아봅시다. 가까운 곳에서 충전할 수 있다면 충전을 먼저하고 목적지까지 한 번에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이번에는 첫 번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은 시가지에서 충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충전기의 수가 많고 상대적으로 충전을 하는 차량을 만나더라도 다른 대체 방안이 있습니다. 저도 10월 초에 부산 – 포항 – 대구를 운행하면서 충전하는 전기차를 만나 일정에 1시간이 지체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충전소를 검색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보통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합니다. EV infra라는 어플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의 모든 충전기를 보여 줍니다. 차량 순정 내비게이션보다 좋은 점은 환경부나 한국전력 등의 충전소는 충전 중 혹은 충전 가능 여부를 알려줍니다. 따라서 충전소에 가면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차량 내비게이션보다 좋습니다. ( 구글의 경우 구글 플레이 ‘EV INFRA 검색’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lient.ev.activities&hl=ko , 애플의 경우 : https://itunes.apple.com/kr/app/ev-infra/id1206679515?mt=8 에서 다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에 보면 파란색이 아닌 초록색에 전기표시가 있는 곳은 현재 충전을 하는 것을 표시합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EV INFRA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전까지 현대차 내비게이션은 전기차 충전소를 정확하게 알려 주지도 않았고 반영을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단기간에 충전시설이 많이 늘어난 결과 현재에는 95% 정도의 정확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아래에서 순정의 화면을 확인해 보면 집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대부분 전기차 사용자들은 완속 충전기는 집 충전기를 제외하고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급속의 경우 많은 지역에서 사용해야 하는데 가장 빈도수가 높은 환경공단과 한국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점과 포스코ICT (상대적으로 충전 비용이 비쌈)를 제외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의 경우 현대차와 환경부 충전기를 자주 사용하기에 개인 설정에서는 포스코 ICT를 제외했습니다.
우려했던 데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크루즈를 사용해 고속주행을 하면서 주행가능 거리가 조금씩 늘어나 약 6km가 늘어났습니다. 충분히 가능한 거리입니다. 경부고속도로 80km/h의 구간단속 구간에서 전비가 늘어났습니다. 약 80km/h로 주행을 하면 더 많은 거리를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행을 하더라도 거북이가 나올 예정이기에 휴게소에 들려 충전합니다.
통도사 휴게소는 충전소가 여유가 있어서 충전하는 차량을 만나더라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되도록이면 충전기가 많은 휴게소를 이용합니다. 전기차의 주행가능 거리가 늘어나면서 최소 40분은 기다려야 하는 경우를 미리 방지하기 위함 입니다. 충전은 화장실을 다녀올 5분 정도의 시간만 하였습니다. 가끔 휴게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 트렁크에 믹스와 캔 커피를 차에 싣고 다닙니다. 그리고 충전을 하는 동안 하나씩 마십니다. 전기차를 타기 전에는 이러한 여유도 없었죠. 하지만 전기차를 타면서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부산에서 대전까지 갈 수 있는 상황에 커피를 안 사먹게 되었습니다.
약 8분의 충전을 끝냈습니다. 충전금액은 900원이 안 되지만 올해까지 BC 그린카드로 결재 시 50%를 환급해줘서 약 500원에 충전을 끝냈습니다. 이제 주행가능 거리를 확인해 봅니다.
약 27km 정도가 늘었습니다. 습기 제거를 위해 에어컨 상시 사용으로 인해 전비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은 약 5 – 10%의 주행거리를 사용합니다. 히터의 경우에는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합니다.
부산ic를 가기 전, 노포ic에서 경부고속도로 이용을 끝냅니다. 그러자 약 15km의 주행가능 거리가 늘어납니다. 제가 오늘 알려드리고 싶은 포인트는 고속주행 중, 전기 충전량 부족으로 충전해야 한다면 휴게소에서 미리 충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가까운 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충전소까지 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고속주행보다 약 20km를 더 주행거리가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현대차의 전기차 충전서비스는 고속도로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주행가능 거리가 부족하다면 (IC가 가까운 곳에서) 고속도로에서 출차해 국도로 운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 50km의 주행가능 거리를 남기고 현대차 금정지점에서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주행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면 답이 나오고 가능하다면 배터리를 완전 방전시키지 않는 방법으로 주행하는 것이 배터리 관리에 좋습니다.
금일 부산에서 경주를 다녀오면서 사용한 비용은 고속도로 주행 요금 (왕복 5,500원)과 충전비 900원이 전부입니다. 전기차는 시기상조입니다. 약 160원으로 8.8km를 주행할 수 있는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 경제성을 생각한다면 필수적으로 사야 하는 차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하루 500km를 주행하면서 겪게 된 점과 그것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DOWAN
영원히 사는 것 보다 영원토록 남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